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마지막 날이다.
마라케시 - 도하 - 인천 으로 가는 루트이다.
나는 제마엘프나 광장 앞에서 마라케시 공항으로 가는 19번 공항버스를 이용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위치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쿠투비아 모스크 방향의 대로인데,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고, 버스와 택시가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제마엘프나 광장을 몇번 왔다갔다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도 상 위치는 위에서 표시한 붉은 영역과 같다.
표지판에 버스 번호가 있는데, 표지판에 19번이 씌여진 곳 근처에서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용케도 관광객인 것을 매우 쉽게 눈치채고는, 택시가 와서 공항 가냐고 물어본다. 사실 마라케시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를 수가 있으나, 비용 차이가 있으니 감안하면 된다. 제마엘프나 광장 앞에서 마라케시 공항을 가는데 모로코 택시 기사님들은 보통 40-50 DH 정도를 부르는 것 같았다.
공항버스 19번은 30분마다 한대씩 왔다. 비용은 30 DH 이다. 3 Euro라고 씌여 있어서, 유로로 내도 되는줄 알았는데, 버스 기사님이 유로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디르함으로만 낼 수 있다. 제마엘프나 광장의 엄청난 관광객 수와는 달리, 공항버스 19번은 사람들이 거의 타지 않아서 한산했다. 관광객 중에서 마그레브 지역의 관광객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마라케시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공항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공항버스를 타고가면, 마라케시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표지판이 영어, 아랍어, 베르베르어로 적혀있다.
세상에.... 이런 디자인의 공항은 처음이었다. 공항 자체도 모로코식으로 수려한 디자인으로 건축되어 있으니 공항 디자인을 구경해도 좋을것 같다.
여러개의 기둥과 햇빛구멍.
반복되는 마름모 모양의 패턴, 그리고 마름모 사이의 알찬 세부무늬.
공항 내부에도 역시 마름모 무늬로 꾸며져 있다. 간혹 창이 나 있는 마름모가 있는데, 이쪽으로는 무늬가 있는 햇빛이 들어온다.
출국 수속 하기 전에, 공항 내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터무니없이 비싸다. (고급) 그리고 물을 파는 곳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출국 수속 전 식사를 하려면 미리 하고 오거나, 포장해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남은 디르함도 여기서 모두 유로로 환전했다. 웃기게도, 당시 환전할 때에는... 디르함 동전은 받지만 유로 동전은 못준다... 라는 조건이 있었다. 즉, 본인이 가진 디르함으로 유로 지폐를 만들 수 있다면, 디르함 동전을 털 수 있는 것이다.
출국 수속을 할 때, 보안요원이 "디르함 얼마나 남았나?" 고 물어본다. 아까 다 환전했기 때문에 수십 디르함 밖에 안남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길 듣고는 나중에 커피나 한잔 마시라면서 그냥 통과시켜 준다.
다행스럽게도 출국 수속을 하고, 탑승장 쪽으로 가면 다양한 음식점들이 보인다. 여기에서 식사를 하고 필요한 식품을 살 수 있다.
탑승장 쪽을 둘러보면,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아르간오일이 함유된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들도 있고, 악세서리 등 모로코 특유의 제품들이 있으니,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구입을 못한 것이 있다면, 여기에서 구하면 된다.
디르함 동전이나, 유로 동전이 남았으면, 여기서 또 털면 된다.
마침내, 도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도하에서 레이오버하면서 알뜰한 시간을 보내려면, 비행기에서 열심히 자야 한다.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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