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차단 회복 //오류 방지 메시지
반응형

새벽 4시 15분에 갑자기 베르베르인들이 북을 치면서 잠을 깨운다. 일어나서 밤하늘의 별도 보고, 곧 출발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의미였다.

 

 

새벽 하늘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는 사람들도 있고, 기대에 차서 잠에서 빠르게 깨어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달이 진 후의 밤하늘은 별들의 향연 그 자체였다. 어설픈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디지털 파일에 담기지 않았지만, 눈으로 바라보는 사하라 사막의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웠다. 별이 너무 많았기에 은하수가 어디인지 찾는 것조차 어려웠다. 하늘을 보면서 별똥별도 하나 본 것 같은데, 순식간에 없어진터라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넋을 놓고 사하라의 하늘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 5시가 되었고, 베르베르인들이 이제 낙타를 타고 메르주가의 캠프로 복귀하자고 한다. 다시 난이도가 높은 카멜라이딩을 하는데, 백팩을 등에 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백팩을 앞으로 메고 낙타에 탑승했다..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천천히 동이 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두웠던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면서, 하늘의 색깔이 아름답게 변했다. 이렇게 또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새벽 6시 경 메르주가의 캠프에 도착했다.

 

 

메르주가의 캠프에 도착한 후, 베르베르인들이 아침 준비를 위해서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그 동안 일출을 보고 있기를 추천했다. 혼잡한 생활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당연한 것들이 이곳에서는 의미있게 느껴졌다. 가치의 상대성...이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30분 정도 해가 뜨는 것을 바라보면서 넋이 빠져있을 때, 베르베르인이 이제 아침을 먹으러 오라고 한다. 딱딱한 빵과 약간의 전이 전부였지만,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제, 다시 마라케시로 복귀하는 일만 남았다. 마라케시에서 같이 온 가이드는 사하라 사막에 같이 들어가지 않는다. 메르주가의 캠프에서 다시 만난 가이드는 이제 가자고 하며, 사하라 투어 일행들을 태우고 출발했다. 

 

벤이 이동하면서, 조금 지나자 다른 곳에서 손님을 태운다. 예측해보건대, 합승 형식으로 벤을 이용하는 사람들 같았다. 택시에서도 합승이 흔한데, 이것이 모로코 문화의 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벤은 달리고 달려... 점심도 먹고... 또 달리고 달려... 오후 7시 30분 정도에 마라케시의 제마엘프나 광장에 도착했다. 사하라 투어 마지막 날은, 관광지를 들를 체력이 없음을 알기에 필요한 곳만 들렀다. 

 

이날 하루는 온종일 벤에서 잠만 잤지만, 호스텔에 들어와서는, 씻고, 또 잠을 청했다.

 

2018.01.29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를 꾸욱 눌러주세요.
공감은 글쓰기에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