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차단 회복 //오류 방지 메시지
반응형

오늘은 2박3일 사하라투어 중 첫째날이다. 첫날 오전 7시에 에이전트가 호스텔로 픽업하러 온다고 했었다.

 

그런데 같은 룸에 있는 룸메이트 2명이, 5시부터 일어나서 사하라투어 간다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6시에 일어나도 될 것을.. 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오산이었다... 

 

모로코는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국가인데, 라마단이 있는 기간에는 서머타임을 해제한다. 즉, 1년 중 서머타임이 2회 실시되는 것과 같다. 이 말은, 1년에 시간이 바뀌는 날이 4번 있다는 의미이다. 1시간 당기고, 1시간 늦추고, 1시간 당기고 1시간 늦추고... 하필 2017년 7월 2일은 라마단 종료 후, 해재된 서머타임이 다시 시작되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실제) 6시인데 (시계로) 5시인 줄로만 안 것 때문에, (시계로) 6시에 일어나니, 씻자마자 에이전트가 와서 사하라투어를 간다는 것이었다.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 차에 실려서 떠나게 되었다. 각 호스텔에서 벤을 타고 집합장소로 이동했다. 각 에이전트마다 집합장소가 달랐다. 여행자들은 이런것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듯 하다. 에이전시끼리 사전에 다 협의되어서 픽업 계획을 짜는것으로 보였다.

 

내가 가는 팀은 총 8명의 여행자들과, 1명의 기사 겸 가이드가 함께 했다. 3박4일 투어를 신청한 다른 4명의 여행자들과는 첫날만 같이 차를 타고 이동했다. 

 

마라케시에서 하는 사하라투어는 보통 마라케시에서 출발하여, 메르주가까지 이동한 다음, 메르주가의 캠프에서 사하라사막 끝자락을 잠깐 보고 오는 것이다. 모로코가 은근히 국투가 넓고, 여행하는 지점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 이 경우도 예외가 아닌것이... 벤을 타고서도 첫날에 마라케시-메르주가의 절반 정도 밖에 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사하라사막을 보기 위해 아틀라스 산맥의 장엄함도 같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좋은 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차량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고하자.

 

 

벤을 타고 가면, 가이드가 각각의 관광 스팟에 알아서 내려다 준다. 가이드에게도 쉬는 시간이자, 여행자들에게도 관광 시간 및 쉬는 시간이 된다. 또는 물을 사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밥을 먹거나 등.

 

아틀라스 산맥이 있던 지역은 과거에 바다였다고 한다. 그래서 아틀라스 산맥 부근에서는 고시대의 바다생물 화석들이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워낙 많이 발견되어서, 이것을 노상에서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틀라스 산맥 중턱에서 골짜기를 바라 보면, 아직 나무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로 옆 가드레일이 망가진 것이 보인다. 과거에 누군가가 실수로 그만....

풍경이 너무 거대해서 넋놓고 보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 추측해본다.

 

 

도로가에는 이렇게 노상 좌판이 있는 곳이 많다. 아직 마라케시에 가까운 방향이라 산에 나무가 많다.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면 휴게소지.. 어떤 이미지인가 하면 - 카페 + 기념품샵 + 화장실 느낌이다.

 

 

모로코 전통 옷,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이한 모자도 몇몇 보인다.

 

 

점점 더 가니, 산에 나무가 없다. 대신 골짜기에서만 나무가 자라고 있다.

 

 

와르자자트 (Ouarzazat)를 지나서 영화 글라디에이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에잇벤하두 (Ait Ben Haddou)로 들어왔다. 모래로 만들어진 카스바 (Kasbah)들이 무리지어서 있다. 황량한 느낌이 고대도시를 연상시키는데 딱 어울리는 듯 하다.

 

 

카스바-뷰의 카페이다. 이런 배경을 가진 카페도 나름 분위기가 괜찮다.

 

 

곧 에잇벤하두 투어가 시작된다. 

 

참고로 사하라투어에서 에잇벤하두는 지나가는 장소인데, 에잇벤하두 투어는 다른 (해당 지역을 잘 아는) 가이드가 한다. 이 말은 즉슨, 가이드와 함께 에잇벤하두 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요금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가격은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별로 생각이 없다면 한번 이야기해봄이 좋을듯 하다. 참고로, 보통 다 한다.

 

 

 사막도시와 점점 가까워진다. 앞선 팀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조금 올라가면 위 사진처럼 신비한 구성이 보인다. 가운데 흙을 사이에 숲이 있고, 숲 뒤로 건물들이 있다. 아마 과거에는 이 지역에 강이 흘렀고, 강 주변으로 도시가 번성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해 본다.

 

 

계속 보고 있으니, 가운데 뚫려있는 흙길이 정말 어떤 의미였을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요새 꼭대기까지 올라가볼 수 있다. 올라가면 산 아래를 다 조망해볼 수 있다. 위로 올라가면 가슴이 넓은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글라디에이터를 촬영한 곳이라고, 글로 큼지막하게 써놓고 있다.

 

 

내려온 후, 위를 올려다보니, 정말 황량하다. 돌담이 사람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투어를 거의 마무리지을 즘 보게 된, 아잇벤하두에 대한 긴 설명! 눈으로 본 것 이외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이제 첫날 여정을 거의 마치고 휴게소에 다시 도착했다. 위와 같이 모로코 남부의 사진이 커다랗게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정말 대단했다....마라케시에서 와르자잣을 거쳐서 메르주가까지... 언제 도착할까... 지도에서는 찾기 힘들지만, 메르주가는 우측의 Rissani-Taouz 사이에 위치해있다.

 

 

모로코에서는 호텔/레스토랑이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힘들면 자고 가라는 의미도 있겠다.

 

 

이제 신비롭게 생긴 산에 도착했다.

 

 

산에 있는 바위가 동글동글, 사람들이 신기해서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한다.

 

 

동글동글. 바람에 깎여서 이렇게 만들어진건가? 그렇다면 어떤 바람이 이런 모양의 바위를 만들어냈을까? 궁금했다.

 

잠시 동안의 시는시간을 가진 후, 벤은 사람들을 싣고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렸다.

 

 

하루종일 차량으로 이동한 후, 드디어 호텔이라고 불리는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짐을 풀고 조금 늦은 저녁을 먹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전등도 모로칸 무늬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천장이며, 전등갓이며, 디테일함이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잠시 소화도 시킬 겸, 바람을 쐬러 나갔다. 밖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고, 산과 나무, 약간의 하천이 있었다. 도망가려고 해도 어디 가지도 못한다.

 

하루종일 한건 없지만, 차 안에 타고 있어서 피곤했는지, 이날도 잠을 푹 잤다. 다음날은 메르주가에 있는 캠프에 도착하여 사하라사막으로 진입하는 날이다!

 

2018.01.27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를 꾸욱 눌러주세요.
공감은 글쓰기에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