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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에서 보낸 시간들을 마무리하고, 이제 카사블랑카로 떠나야 한다.

페스에서 2박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둘쨋날 구경을 한게 다라고 할만큼 많이 머무르지 못했다.

하지만, 페스와 페스의 올드메디나를 큰 포인트를 잡았기 때문에 모로코 첫여행지 치고는 만족한다.

 

 

위 티켓은 페스에서 카사블랑카로 가는 버스티켓이다. 몸만 가면 100디르함이고, 캐리어는 5디르함 받는다. 105디르함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0원이다..... 저렴하다!!! 모로코 환율은 1디르함에 약 120원 정도라고 계산하면 된다.

 

우리나라랑 고속버스 타는 시스템이 동일하지 않으니, 가면 눈치 잘 보면서 버스타는게 좋겠다. 모로코에서는 버스가 출발할 때가 되어서야 버스로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어를 열어주고, 곧바로 좌석에 앉을 수 있게 해준다. 우리나라처럼 성급하게 미리 버스오는 곳까지 가 있지 않아도 된다. 또한 캐리어는 캐리어 보내는 장소에서 돈을 지불하고 캐리어를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터미널 근무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버스에 실어준다.

 

페스에서 카사블랑카까지는 버스는 중간에 라바트를 경유했다. 페스-라바트 이동에 2시간 50분이 소요되었으며, 라바트에서 15분 정차하였다. 이후 라바트-카사블랑카 이동에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결국, 페스-카사블랑카 이동에 4시간 25분이 소요된 것이다. 지도를 보면 모로코는 넓은 나라이지만, 여행 포인트의 이동시간이 생각보다 더 크기 때문에 여행 루트를 알차게 짜는 것이 쉽지 않다. 오히려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버스는 모로코에서 운행하는 CTM 버스이다. 페스에서 카사블랑카로 가는 버스를 확인 못해서, 카사블랑카에서 타자(Taza)라는 도시로 가는 버스를 찍었다. 버스가 나름 잘 생긴것 같다.

 

 

카사블랑카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다. Gare는 프랑스어로 Station(역)이라고 보면 된다.

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 그 뜻처럼 하얀건물이 바로 보인다.

 

 

 

 

캐리어를 끌고, 택시를 타고, 겨우 카사블랑카의 숙소를 찾아갔다. 메흐디 하우스라는 숙소인데, 거실 내부를 보니 알록달록하게 예쁘게 꾸며놓았다. 들어갈 때 보이는 장식품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게스트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숙소의 위치가.... 역시 메디나 내부였다. 페스에서의 올드 메디나처럼 카사블랑카에서도 올드 메디나가 있었던 것이다. 오래된 시가지는 오래된만큼 값어치를 하는것 같았다. 오래된 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으며, 시장도 활성화되어 있었다. 주변에는 모로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시장에서 아시아 사람들은 나 말고 전혀 없었다. 진정한 외국인이 된 것을 느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시내 근처를 둘러보았다. 마침 오후여서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올드 메디나를 벗어나면 바로 큰 건물, 자동차 등 문명이 보인다. 위 사진처럼 그림자에서 쉬면서 손님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금 더 가보니, 기념품 샵들이 길가에 쭉 입점해 있었다. 먹을 것을 파는 곳도 아니고, 모로코 사람들에게 이런 기념품들은 흔한 것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 나에게는 기념품이지만, 모로코 사람들에게는 이 제품들이 일상용품이다. 그러니 이 가게들은 그들에게는 평범한 가게이다.

 

 

집안을 꾸밀 그림들, 카페트, 스카프 등을 파는 가게이다. 사막 느낌이 많이 난다.

 

 

카사블랑카에는 기차역이 2군데 있다. 하나는 Casa Voyageurs 역, 다른 하나는 Casa Port 역이다. 먼저 가까운 카사포트 역에 가 보았다. 카사포트는 카사블랑카 항구를 의미한다, 카사블랑카 항구 근처의 기차역! ONCF라고 다시 국영철도 이름이 보인다. 그리고 아랍어와 프랑스어로 적힌 기차역 이름표가 보인다.

 

 

카사포트 역은 크다!! 건물을 최근에 올린듯 했다. 

 

 

카사포트 역 내부에는 먹거리, 쇼핑거리로 가득했다. 많은 모로코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로코를 여행다니다 느낀 점인데,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은 굉장히 모던하게 건물을 만들었다.

 

 

이곳이 카사블랑카 항구이다. Port de Casablanca. 대항해시대 때 아프리카로 진입하는 출입구 역할을 했던 카사블랑카 항구가 눈 앞에 있다. 아쉽게도 스페인에서처럼 멋지게 반겨주는 조각품이나 표지판은 없었다.

 

 

근처를 둘러보면, 카사블랑카 시내의 멋진 건물들도 볼 수 있다. Grand Mogador.

Mogador는 모로코의 다른 도시 에사우이라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1960년 이전까지는 포르투갈 이름인 모가도르로 알려져 있었다는 것!!

 

 

이렇게 카사블랑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도 있었다. 과연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했다. 

 

 

놀란 것은, 카사블랑카에서 트램이 다닌다는 사실이었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잠깐 본 트램이지만, 모로코에서도 트램을 봐서 신기했다. 페스, 마라케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트램이 카사블랑카에서 있었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역시 하얀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이 곳은 주택가로 생각된다. 주택가 도로변에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 딱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다.

 

 

이 날은 감사하게도 날씨가 너무 맑았다. 푸른 하늘과 함께, 나는 아프리카의 여름 햇빛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에서 여행하는 도중에 날씨가 흐린 날이 거의 없었다. 에사우이라에서는 흐리고 바람부는 날이 있었지만, 대체로 맑고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여행했다. 진짜, 햇빛 가리개가 없으면 힘들었을 여행이었다.

 

 

조금 더 둘러보다가, Casa Voyageurs 역에 도착했다. 카사보야저 역에서는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이날 여기 온 이유는, 곧 떠날 마라케시로 가는 기차표를 미리 구매하기 위해서이다. 역 내부에서는 들어오는 사람들과 나가는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 보통은 카사보야져 역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역시 하얀집.. 간혹 사람들이 집안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일부 가정집에서는 위성안테나를 설치해서 TV도 보는것 같았다.

 

 

조금은 오래된 양식의 낮은 건물들도 있다.

 

 

이 빵은 1디르함 빵이다. 진짜 1디르함이다. 120원!! 그런데, 흔히 우리가 빵집에서 사먹는 그런 빵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빵이 생각보다 거칠다. 부드럽지 않다. 단순히 순전하게 빵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든 빵이었다. 그냥 맨 빵을 먹는 것은 조금 힘들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빵은 샌드위치처럼 속에 무언가를 넣어서 먹기 위한 베이스 재료로 사용되는 빵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재료나,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빵냄새가 나는 재료도 사용하지 않고, 퍽퍽하게 만들어졌을 수 밖에...!!

 

 

카사블랑카에서 첫날은, 다행히도 오후에 시간이 많이 있어서 도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모로코의 수도는 현재 라바트이지만, 가장 큰 도시는 카사블랑카여서, 카사블랑카가 가장 혼잡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이처럼 도시를 살펴보는데 시간을 투자했는데, 카사블랑카의 건물, 도로, 사람 등 많은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혼잡한 도시 속에서 빵빵 울리는 경적소리, 그리고 매케한 연기는 이곳이 움직이는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고,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 시장 속 사람들은 이곳이 살아있는 도시임을 알려주었다.

 

20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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