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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조식을 먹고, 짐도 챙겨서 리스본 공항으로 이동했다. 미적미적거리다가 시간이 빠듯해서, 공항 내에서는 엄청 서둘렀다.

 

 

리스본 공항이다. 아직까지는 유럽 느낌이 많이 있다. 

 

휴우.. 역시 공항에서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우선 티켓팅을 하기 위해서 Royal Air Maroc 공항 창구를 찾는데, 아.. 이거 왜 내가 가려는 공항 창구가 전광판에 없는건지.. 주변의 직원들에게 물어서 겨우겨우 창구를 찾아갔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창구에서 철수하려는 타이밍이었다. 겨우겨우 boarding pass를 끊었다.

 

이제 수하물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서도 미적미적..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서 답답했다. 수하물 검사 이후 후다닥 뛰어서 탑승구까지 갔다. 리스본 공항의 면세점이나 다른 볼거리들도 여유있게 보려고 생각했는데, 모두 지나갔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다행히도 같은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과 셔틀버스를 같이 타고 비행기 앞까지 갈 수 있었다.

 

 

Royal Air Maroc 비행기이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모로코 국기에 있는 별 모양이 비행기 꼬리에도 있어서, 모로코 국적의 비행기임을 알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 시 승무원들이 비행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는데, 몰래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모로코인 승무원을 볼 수 있었다. 남승무원 1명, 여승무원 1명.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엄청 잘생기고 엄청 예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스페인, 포르투갈에 있을 때에는 이런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는데, 모로코인들은 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인 느낌이 아닌듯 하고, 중동인이 섞여있는듯 하고, 유럽인이 조금 섞여있는듯 하고, 신기한 느낌이었다.

 

 

리스본 공항에서 카사블랑카 공항까지는 2시간 정도로,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려서 카사블랑카 공항으로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모로코의 느낌을 많이 못 느꼈는, 조금 긴장되었다.

 

 

공항 안에는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었다. 첫번째로 유로를 디르함으로 환전을 했다. 

 

모로코에 들어오니 보다폰 유심칩이 동작하지 않았다. 

사실 여행 전에 찾아보다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하여 보다폰 유심을 산 것인데... 나중에 모로코에서 알아보니 보다폰 유심칩이 모로코에서 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 하였다. 여행자들은 선불유심으로 보통 오렌지 유심(프랑스회사)을 많이 사용한다.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려고 했는데, 판매하는 곳을 찾지 못해서 나중에 사기로 한다. 

 

 

공항 내부가 생각보다 깔끔하다.

 

모로코에서 여행 경로를 조금 애매하게 설계를 해서,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페스역으로 가야 한다. 그럴려면, 카사블랑카 공항 기차역 → 카사보야저 역 → 페스 역 의 순서로 이동해야 했다. 티켓을 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후훗..

 

 

이처럼 아랍어가 있는 전광판을 보니, 여기가 이슬람 국가이구나, 모로코구나 임을 느낄 수 있었다. 모로코에서는 아랍어와 프랑스어가 주로 사용된다. 간혹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영어가 주요언어는 아니었다.

 

ONCF는 우리나라로 치면 KORAIL과 같은 성격을 가진 기업으로, 모로코의 국영 철도 기업이다. 

 

 

시간을 보니, Casa Port 역에서 15:32에 출발한다고 한다. Casa Port 역에서 Casa Voyageurs 역으로 가는 기차는 1시간마다 1대가 있었다. 조금 기다린 후에 기차를 탔다.

 

 

기차의 1등석 내부이다. 와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모습에 한번 놀라고, 손님들이 많이 없어서 두번 놀랐다.

 

 

Casa Voyageurs 역으로 가는 도중에 창 밖으로 여러가지를 보았다. 사람 키만한 선인장.. 사람 키만한 산세베리아.. 이 모습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 꽃집에서 판매하는 선인장이나 산세베리아는 정말 코딱지만한 크기임을 알 수 있었다.

 

 

Casa Voyageurs 역에 도착 후 기차를 갈아탔다. 바꿔탄 기차 역시 디자인이 심플하고 괜찮았다. 우리나라 좌석보다 좀 더 푹신하다고 해야 할까..

 

위와 같이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간이테이블도 있었다. 만약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마주봐야 한다면, 정말 민망했겠지! 

 

 

카사블랑카 공항 기차역에서 페스 역까지 가는 티켓이다. Aeroport → Casa Voyageurs → Fes 순서로 진행된다. 그닥 읽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

 

 

이렇게 기차는 달리고 달려서, 페스 역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밤 9시였다. 낯선 도시에서 늦은 시간은 자신감을 더욱 떨어뜨렸다. 

 

숙소를 찾아가야했는데, 택시를 잡고 갔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50디르함을 불렀다. (나중에 알고보니 완전 바가지요금이었다.) 사실 택시가 숙소 바로 앞까지 갈 줄 알았는데, 페스의 올드 메디나 근처에서 내렸다. 골목이 좁아서 택시가 들어갈 수 없는 것이었다..

 

택시에서 내려서, 구글맵을 통해서 숙소를 찾으러 갈려고 했는데, 구글맵과 올드 메디나가 매칭이 잘 안되었다. 이거 원.. 구글맵이 안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올드 메디나의 디테일한 정보까지는 담을 수 없는듯 했다. 할 수 없이 삐끼를 통해서 숙소를 찾아서 들어가야 했는데.. 삐끼는 길 안내 비용으로 40디르함을 불렀다. 어휴.. 조금 흥정을 해서 15디르함까지 흥정했는데, 나중에 숙소에 도착해서 5디르함이 없어서, 20디르함을 주고야 말았다.

 

이렇게 모로코에 첫 진입하는 여행자들은 어느정도의 바가지를 당하게 되는데.. 바가지를 씌우는 정도는 페스가 카사블랑카나 마라케시보다 심했다. 처음부터 바가지가 심한 도시에 들어갔더니, 나중에 방문한 카사블랑카나 마라케시가 훨씬 깔끔하게 느껴졌다. 이런 부분은 추후 모로코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모로코에서 첫날은 숙소에 늦은시간에 도착했기에, 야간관광은 하지 않고, 숙소 내에서만 쉬기로 했다. 이상하게도 숙소에는 손님들이 없어서 나 혼자만 묵고 있는 느낌이없다. 모로코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지나갔다.

 

 

* 추가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이며, 무슬림은 사진 찍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로코에서 여행을 하면서는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서 조심하면서 지냈다. 괜히 문제 만들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사람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지만, 모로코에서는 더 덜 찍었는데, 이 부분 참고해주시면 좋겠다.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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