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2일,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에 방문하여 외국인 배우자의 결혼비자(F-6)를 신청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날 저희 커플은 헤어져야 했습니다. 각자 고향으로 말입니다.
2021년 1월 23일, 슬프고도 아픈 마음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바라면서 각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8시경 먼저 와이프 D가 에르모시요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늦은시간 비행기여서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인천행 아에로멕시코 AM90 항공편으로 출발시간이 23:10 여서, 오후 10시가 넘어서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기 내에서 2번의 기내식사 이후, 인천 공항 착륙 1시간 전에 승무원들이 종이를 여러장 나누어줍니다.
- 특별검역 신고서
- 건강상태 질문서
- 여행자 휴대폰 신고서
-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안내
방문 국가는 어디였는지, 본인 건강 상태는 어떠한지, 자가격리할 주소는 어떻게 되는지, 자가격리자 앱 설치 안내 등. 본인의 정보이니 어려울건 없습니다. 열심히 작성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인천 공항까지 총 15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요, 그 느낌은.. 이제 시작이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해외입국자 특별입국 절차 및 자가격리 과정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공기에서 차례차례 내려서, 공항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앱을 설치하라는 배너가 보입니다.
바로바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입니다!
링크: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go.safekorea.sqsm&hl=ko&gl=US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 Google Play 앱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은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진단하여 전담공무원에게 자동통보하고 격리장소 이탈 시 알림을 송출하는 등 지자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를 지원하는 앱입니
play.google.com
일단, 앱을 설치하고, 본인 정보를 모두 입력해두고 핸드폰 화면은 꺼둡니다. 본인 스스로 설정을 완료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담당공무원께서 본인정보 및 연락처를 확인한 후,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다음은 검역소입니다. 이곳에서는 1차적으로 어떤 국가를 방문하여 한국에 입국했는지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합니다. 귀 속 체온 측정을 하시던데요. 위생을 고려해서 각 사람마다 1회용 커버를 끼우고 체온 측정을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체온이 37.5도가 넘게 측정이 되면... 잠시 옆으로 나가게 됩니다. (추가 상담 + 빠른 코로나 검사를 하는 걸로 추측됩니다.)
저는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줄간격을 벌리지 않은 채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공항 안내에서는 1미터 간격을 두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크게 아랑곳 하지 않고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대기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역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검역소 이후에 안내를 따라 걸어갑니다.
다음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 확인 및 자가격리자 전화번호 및 주소지를 확인합니다.
실제로 계신 직원분께서 특별검역 신고서에 작성된 전화번호가 본인 전화번호가 맞는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전화오는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 기재된 내용을 한번더 확인하신 후에, 자가격리자 정보 등록을 완료해주십니다.
다음으로 격리통지서 수령증을 작성하였습니다. 본인은 누구인데, 여기 주소에서 자가격리를 한다는 내용의 통지서입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까지 합니다. 작성된 서류를 가지고 직원분께 보여드린 후, 확인을 받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다음은 익숙한 입국 수속입니다.
입국 수속은 비대면으로 여권 및 본인확인을 거쳐서 금방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본인 수하물을 찾습니다.
몇분 정도 기다리니 제 수하물이 나왔고,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세관입니다.
특별한 것이 없으므로 없다고 말씀드리고 도착장(Arrival Gate)으로 나옵니다.
도착장에 나오자마자, 공무원분께서 어떤 수송편을 이용해서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할건지 확인을 하십니다.
저는 특별수송버스를 이용해서 간다고 해야 하는데, 잠시 버벅거려서 버스를 이용해서 간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어느 지역까지 이동하는지 물어보십니다. 경기도 의정부시라고 말씀드리니, 저기 버스시간표가 있으니 확인하고, 경기권으로 나눠진 구역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주십니다.
여기서는 크게 3가지 권역으로 나눠서 관리하는것 같았습니다.
- 서울
- 수도권
- 비수도권
저는 여기서 특별수송버스 출발시간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가장 빠른 의정부행 버스는 8:30 에 있는데, 아직 시간이 7시가 안되었습니다!! 7:30 정도가 되자, 한분이 오셔서, 경기권 사람들을 데리고 경기도 담당 매표소로 인솔해가십니다.
담당자 인솔 하에 경기권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쭈루룩 경기권 매표소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 계신 공무원분들께서는 각각 사람들에게 어느 도시로 가는지 확인하고, 무인발권기에서 버스표 발권 안내, 자택이동 관련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본인 카드로 해당 지역까지 가는 버스표를 구매한 다음, 공무원분께서는 한분한분 그 도시에서 자가격리자를 담당할 공무원분께 연락을 해서 자가격리자와 연결해주셨습니다. (이 때 저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지를 구두로 말씀드렸구요.)
이때 연락을 통해, 각 도시에서 도착 정보와 자가격리지 주소를 확인하게 되고, 사람들이 각 도시에서 하차할 때, 각 도시의 공무원분께서 해외입국자들을 원활하게 픽업하시게 됩니다.
버스표 발권 후, 매표소에 계신 공무원분들께서 해외입국자들에게 각각 특별수송버스 대기실로 이동하시라고 안내해주십니다. 이렇게 대기실로 이동하게 되면, 대기실에 계신 공무원분께서는 어느어느 지역은 여기서 대기하시라고 안내해주시며, 화장실, 카페도 같이 안내해주십니다. 그리고 버스시간 5분전에 플랫폼으로 나가라는 안내까지요. 그렇게 저는 대기실에 앉아서 버스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탈 버스는 7200번 버스로, 의정부, 연천, 포천, 양주, 동두천 주소지 분들과 함께 같이 이동합니다. 하차 정류소는 의정부 예술의 전당입니다. 여기서 각 도시별 픽업이 다시 진행됩니다.
특별수송버스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인천공항 1터미널을 지나, 의정부 예술의 전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하차 후, 각 도시별 공무원분께서 나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는 의정부에서 나오신 공무원분께 인사를 하고, 이름 확인 후 의정부 특별수송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의정부 특별수송버스는 미니버스였습니다. 미니버스에 저와 짐을 같이 실었습니다. 공무원 분께서는 사람들(2명)을 먼저 선별진료소(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선별진료소에서는 1명씩 코로나검사를 했습니다.
으앗... 콧구멍.. ㅠㅠ
차량에 탑승했던 모든 사람들(2명)이 코로나검사를 마친 후, 사람들의 자가격리 장소와 차량 동선 관계 확인후, 한명씩 자가격리 장소 앞까지 데려다 주십니다. 그리고 자가격리자 지침 준수하라는 말씀과 함께요.
이렇게.. 수도권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해외입국자가 특별수송버스를 이용할 때 어떻게 자가격리지까지 이동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방역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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