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올해가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이라네요!?
60년 우정을 기념으로 아스테카의 문화재가 한국에 들어와서 특별전시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접하기 힘들고, 사진으로 볼까말까한 문화재들인데 이렇게 한국에 와주다니, 정말 뜻깊지 아니합니다.
특별전시를 설명하는 기사입니다.
2022년 5월 3일부터 2022년 8월 28일까지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이제 전시 철수하기까지 2개월도 안남았네요!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4273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글을 정말 잘 쓰셨습니다.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current?exhiSpThemId=640317
여러분은 아스테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으신가요?
마야, 잉카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의 3대 문명으로 손꼽히지만, 우리에게 아스테카는 꽤 낯섭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대신, 전쟁과 희생의례로 대표되는 잔혹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자신을 침략하러 온 스페인 정복자를 신의 귀환으로 오해하여 무너졌다는 그들의 멸망 이야기는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스테카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려 합니다.
인신공양이라는 잔혹성으로 치부해버렸던 그들의 신에 대한 헌신과 세상을 지키려는 의지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메소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이자, 활발한 정복 활동과 공물 시스템으로 메소아메리카 전역을 하나로 연결하였던 그들의 뛰어난 정치·경제 시스템과 예술, 지식의 발전도 살펴봅니다.
이를 위해 멕시코국립인류학박물관 등 멕시코와 유럽 11개 박물관의 귀중한 소장품과 그동안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새로운 발굴품을 공개합니다.
아스테카는 갑작스레 사라졌지만, 그들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습니다.
현대 멕시코의 문화적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전 세계 사람들이 그들의 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스테카의 후예, 멕시코와 대한민국이 수교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번 전시가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독일 린덴박물관,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이 협력하여 개최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소개 페이지에서 발췌 -
본 전시는 무료가 아닙니다.
입장료가 있으니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성인인 개인은 입장료가 5,000원 입니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며,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사전 예매도 가능합니다.
우리 커플은 아래 인터파크 티켓 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 예매를 했습니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03717
사실 온라인 사전 예매를 했는데, 이것도 현장에서 표로 다시 받아야 하고...
현장 발권도 어차피 현장에서 지불하고 표를 받는 것이니,
온라인 사전 예매의 장점은 사전에 지불 했다 정도인것 같습니다.
어차피 특별전시실 들어갈때 입구에 검표원이 계신데, 표에서 입장권 부분을 뜯어갑니다.
이렇게 온라인 사전 예매를 하고, 대망의 관람일 날이 되었습니다.
이촌역을 통해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접근하였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박물관 내 호수, 호수의 정자를 잠시 바라봤습니다.
서울 중심부에 이렇게 넓은 쉼터가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박물관 앞 뜰에는 가족 단위, 연인 단위로 외출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서 박물관 앞으로 가면, 특별전시 소개가 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고대문명 중 하나인 아스테카 문명에 대한 특별전시입니다!
믹틀란테쿠틀리!!!
이 전시회 홍보 메인 모델인 너를 만나보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사진 잘 찍혔는지 한번 직접 보자!!!
발음이 낮설어 이름도 말하기 힘든 그대!!!
박물관 내 전시동 건물로 입장한 후, 안내를 따라가면 특별전시실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특별전시실로 들어가면, 처음부터 아스테카 문명에 대해 소개하는 살아있는 영상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생전에 이런 슬라이드쇼 연출은 처음 봤습니다.
가운데 태양의 돌 모형을 두고, 양 옆에 대형 스크린이 있습니다.
프로젝터로 스토리를 들려주는데....
스크린에서 흘러가는 이야기들과 태양의 돌이 생생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니,
인트로 영상을 보는데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더 더 더... 스토리를 듣고 싶는데 끝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인트로 영상..ㅠ.ㅠ
전문가라고 불리려면 이 정도 쇼는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인트로 영상이 끝나면, 다 본 사람들은 관람을 시작하고,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인트로 영상을 봅니다.
인트로 영상에서 이야기하는 배경을 알고 특별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전시를 이해를 하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인트로 영상 지나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전시장에는 많은 수의 아스테카 유물들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도 접하기 힘든 유물인데, 하나하나 곰곰히 생각하면서 보면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크기에 상관없이 유물의 수가 208개라 하니, 규모가 꽤 되지요?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감상
그 중에서 제 눈에 띄인 몇가지 부분을 소개합니다.
태양의 신 토나티우를 나타내는 이미지입니다.
비의 신 틀랄록을 나타내는 이미지입니다.
그 시절의 아스테카 사람이 그린 이미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신들은 악세서리가 있고, 특이한 외모를 가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유물은 이 특별전시를 홍보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 유물로 생각됩니다.
바로 지하세계의 신, 믹틀락테쿠틀리 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이미지 크기가 조정되어 아담하게 보이지만...크기가 사람보다 조금 더 큽니다.
머리는 가발을 붙이기 위한 구멍들이 송송 뚫려있습니다.
실제로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현재 전시된 모습은 관람객을 편하게 맞이하는 모습 같습니다만,
아스테카 시절의 실제 모습을 보게 되면 어둡고 스산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얼굴, 손톱과 함께 있는 큰손, 그리고 약간 벌린 입이 어떻게 느껴질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믹틀락테쿠틀리를 보며,
아스테카 문명에 대한 여운을 남긴채 전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번 특별전시의 목적이 사람들이 아스테카 문명에 대하여 올바르게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보았을때, 아스테카 문명의 인신공양은 이해할 수 없는 문화로 보여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신공양을 단순히 그 행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생존적 목적, 정치적 목적을 지닌 방법 중의 하나, 문화적 특징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이 나을것입니다.
당시 아스테카 문명의 인신공양에 대비하여,
중세 유럽에서 행해졌던 마녀사냥이 다른 문명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타당하다고 느껴질까요? 이해할수 있을까요?
중세 유럽에서 행해졌던 마녀사냥의 시기(대략 15세기-18세기)와 대항해시대(대략 15세기후반-17세기)가 겹칩니다.
이를 저는 당시 유럽 지배계층의 탐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마녀사냥을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외부적으로는 대항해시대를 통해 자신들의 탐욕을 더욱 채우는 행위.
누군가는 흘러간 역사라고 말하겠지만, 제국주의의 일부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상대 문명을 보았을때,
그 상대 문명이 가지고 있는 - 오랜 세월을 거쳐서 형성된 - 문화적, 종교적 의식과 관습에 대해서
그 행위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깔려있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같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즉, 사회적으로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하고, 다문화 수용성이 높아야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다문화사회가 갖춰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도 다문화가족 구성원이다 보니, 이렇게 결론을 만들어버립니다. ㅎㅎㅎ)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특별전시였습니다.
한-멕 수교 60주년 축하하며, 이렇게 특별전시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래는 이번 특별전시를 소개한 기사들입니다.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67652
https://www.yna.co.kr/view/AKR2022050104975100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0351#home
아래는 아스테카 제국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멕시코의 역사, 문명에 관심이 있는 경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https://namu.wiki/w/%EC%95%84%EC%A6%88%ED%85%8D%20%EC%A0%9C%EA%B5%AD
2022.08.22 업데이트
전시회와 관련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투브 자료가 있어서 아래 공유드립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 유투브 자료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으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전시장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래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보시면면 좋겠습니다.
* 사전 이해 자료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 https://youtu.be/PdvenMDI19w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태양이 다섯 개? - https://youtu.be/u4iLya6SgrI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의 탄생 - https://youtu.be/1G1rCdqNbPI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의 번영과 멸망 - https://youtu.be/RZTwtSS3FaA
* 특별전 영상 + 해설
[아스테카전X김영하] 김영하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전 소개 - https://youtu.be/c1h6Oeoywu8
[아스테카전X김영하]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1부! - https://youtu.be/lrgEvNNr10k
[아스테카전X김영하]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2부! - https://youtu.be/cOOpxrDVOKk
* 전시장 영상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장 소개 (1) - https://youtu.be/13UOR-SCTic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장 소개 (2) - https://youtu.be/0DFDiuv0_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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