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콩의 유명한 수도원인 자산사(Tsz Shan Monastery)에 방문해보기로 한다.
자산사는 홍콩 최고 부자인 리카싱이 개인기금으로 2015년에 지은 절이라고 한다. (아시아 최고 부호는 몇명 더 있다고 한다.) 지은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장소이다.
+ 2019년에는 리카싱 자신의 불교적 소장품을 기증하여, 2019년 5월 1일부터 자산사 내 불교 미술 박물관을 개관한다고 한다.
자산사는 임의로 가면 들어갈 수 없다. 철저히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예약확인메일까지 받아야 그 시간에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가능한 날짜도, 무한정 가능한것이 아니라, 현재부터 4주 이내의 날짜 중에서 빈날짜/빈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인원수를 제한하고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지만, 자산사 입장에서는 - 관광이 메인이 아니다 보니 - 조용한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이처럼 운영을 한다고 한다. 대신 입장료는 없으니 너무 투덜대진 말도록 하자.
자산사 홈페이지: https://www.tszshan.org/home/new/en/index.php
자산사 방문예약 페이지: https://www.tszshan.org/home/new/en/visit.php
보통 예약은 현재 시점에서 3주 후 정도로 내다보면 된다.
(운이 좋게 가까운 날짜에 빈 시간이 있으면 땡큐다.)
홍콩의 대략적인 지도이다. 자산사 위치를 보면 홍콩 도심지인 침사추이, 센트럴 부근과는 거리가 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중국 이외)들보다는 내국인 관광객(중국본토 포함)들이 더욱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Tai Po Market Station 에서부터 지산사로 갈 수 있다. 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20B를 타고 가면 된다.
미니버스 20B 는 이처럼 약 40분을 달려서, 자산사 근처 입구까지 갈 수 있다.
Tai Po Market Station에 도착하였다.
출구 A 쪽으로 나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8시가 갓 넘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다.
출구 A에서 왼쪽을 보면, 지하통로가 있다. 지하통로를 지나면 미니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버스 안내판을 보면, 여러가지 미니버스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慈山寺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20B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종류의 미니버스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미니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린다.
20B를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도 있다. 미니버스가 도착하자, 미니버스를 타고 Tai Po Market Station에서 출발하였다.
약 30분 정도 운행을 한 후, 자산사 입구 근처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거 보면, 여기가 거기인게 맞다. 교통체증이 없어서 일찍 도착한것 같다. 길 건너편에 표지판이 보인다.
아쉽게도 자산사 바로 앞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아직 없다. 올라갔다 돌아오기 애매하고,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도로도 안보여서, 대중교통으로 길을 내기엔 애매해보였다. 그래서 여기 "입구 근처"에 정류장을 만들어놓은듯 하다.
자산사로 가는 길이 맞다고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큼지막한 글자에 못 볼 수가 없도록 해놓았다.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입장 못 하니까, 사전 예약 꼭 해놓고 가라고 한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처럼 자산사 입구에 도착한다. 자신이 예약한 시간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초행길이라 시간을 넉넉히 잡고 일찍 출발했는데, 그 덕택에 입구에서 30여분 이상을 기다렸다.
예약한 시간이 되면, 좌측으로 이동하여 줄을 선다. 그러면, 시간이 되면서 신분증을 확인하는데, 예약한 사람과 이름이 동일한지 확인을 한다. 외국인이어서 여권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OK 받았다.
입구로 들어가면, 정원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귀한 분들을 모셔놓은 장소이다. 지붕의 뿔이 독특해보인다.
저 멀리에 거대한 관음상이 보인다. 높이가 76m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관음상이라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서 광장을 내려다보니, 널찍한 모습이 여유를 가지게 하는것 같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단체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입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체사진을 찍기도 하며, 단체관람을 하면서 그들끼리 관광을 한다.
계단 난간은 이처럼 복숭아 모양으로 되어 있다. 카*오프렌즈의 분홍색 캐릭터와 딱 매치가 되는듯 하다.
절 뒷편에는 이처럼 오래된 그림이 있다.
문고리가 이처럼 무섭게 생겼다. 악귀들을 잘 쫓아주면 좋겠다.
먼 산을 바라보며,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불면,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물을 떠서 마실 수 있는 바가지다.
절 뒷편 높은 관음상이 보인다. 홍콩을 지키기 위해 내려다보는 것만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관음상을 보고 있다.
거대한 관음상 아래에 사람은 정말 작다.
우윷빛깔 관음상..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때타면 어떻게 세척할지 궁금하다.
관음상 주변의 난간에서도 복숭아 모양의 장식이 있다. 연꽃 봉우리인가? 헷갈린다.
관음상을 보고 내려간다.
자산사 내부에 이처럼 교통안내가 있다.
75K, 20B는 자산사 바깥에서 타는 버스, 미니버스이다.
자세히 보면, 20T는 자산사 내부에서 Tai Po Market Station 까지 운행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춰서 가면 다음 미니버스를 타야할 수도 있다. 알겠지만, 홍콩 미니버스의 승차전원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이처럼, 자산사를 갔다왔는데 - 홍콩의 도시적인 느낌이 아닌 -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종교적 장소였다. 홍콩의 자연 속에서, 상당히 깔끔하고 시설과 시스템도 잘 되어 있는 장소이며, 무엇보다 무료다!
문제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서,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홍콩 여행 기간이 짧다면, 자산사를 목표로 방문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홍콩에 중장기적으로 머무르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센트럴이나 침사추이 지역과는 전혀 다른 홍콩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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