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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뜨겁다. 6월 말, 말라가에서 햇빛은 대단히 뜨거웠다. 어제 이 사실을 깨닫고 오늘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집을 나서기로 한다. 크게 두 장소, 해변과 도심 부분을 둘러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오전에는 햇빛이 덜할테니 오전에 해변을 둘러보고자 했다.

 

숙소를 나와서 찬찬히 걸어간다. 오전 8시 반 정도라서, 아직 해가 머리위에 있지 않다. 다행히 건물그림자가 많이 있어서 아직은 시원하게 느껴지는 상태이다.

 

 

구글맵 상에서 Guadalmedina 라는 '강'처럼 보이는 곳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남쪽에는 해변이 있고, 가는 길에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은 호텔.

 

 

 

스페인에서는 공공자전거를 이렇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말라가에서는 Malagabici 이며, 파란색이 특징적으로 칠해져 있다. 각 도시마다 이렇게 공공자전거가 있는데, 각 도시마다 형태나 이름이 다르다. 나중에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플라멩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어떤 큰 건물이다. 야자수가 가로수이며, 버스도 다니고 있고, 도로 구조가 우리나라랑 크게 차이가 없어보인다.

 

 

 

말라게타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적당한 규모의 공원을 볼 수 있다. 공원 이름은 말라가 공원 (Parque de Málaga) 이다. 이 공원으로 진입하기 전에, 도심 방향을 보면 큰 길거리와 쇼핑거리, 먹거리 등 대규모의 도심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직 오전이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오후에 한번 들러보기로 한다.

 

공원에는 독특한 문양의 공연장? 의자? 와 같은 용도를 알기 어려운 구조믈이 서 있었다.

 

 

 

그래도 공원을 둘러보면, 나무들이 매우 높다는 느낌도 들고, 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들다. 아침햇살이 이렇게나 밝아서, 오후에도 쉽지 않은 여행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공원 어딘가의 담벼락에는 이처럼 예술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말라가 공원을 동쪽으로 빠져나오면, 아래와 같이 Centre Pompidou Malaga 라는 간판을 볼 수 있다. 나중에 정보를 조금 찾아보니, 말라가 문화센터 라고 한다. 사실 9시가 갓 넘은 시각인지라, 모든 상점, 모든 레스토랑과 화장실들은 닫혀져 있었다. 365일 오픈한다는 말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24시간 오픈은 확실히 아니었다. 이 부분은 바닷가 방파제처럼 툭 튀어나온 장소에 쇼핑가가 있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물론, 아파트도 있어서 근처에 주민들이 살고 있기도 했고, 아침에 산책나온 주민들도 꽤 볼 수 있었다.

 

 

 

항구 쪽을 바라보면, 커다란 유람선이 떠 있다. 왠지.. 멋있어보인다. 날씨도 잔잔하고 유람선을 타도 좋은 날씨이지만.....나는 그냥 눈으로 열심히 보기로 한다.

 

 

 

조금 더 들어가다 보면 아래와 같이 등대를 볼 수 있다. 말라가 등대 (La Farola de Málaga) 인데, 내 머릿속에 있는 등대보다는 높은 등대가 아니었다. 그래도 등대가 통통한 것을 보니, 안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공간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고, 근무여건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말라가 등대 바로 옆에는 Restaurante Casa de Botes 이라는 레스토랑도 있었다. 직역하면 보트의 집 레스토랑 인가!? ㅎㅎ 건물 창문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느낌이다.

 

 

 

이제 슬슬 말라게타 해변으로 향한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말라가 항구 (Puerto de Malaga) 를 지나서,

 

 

 

드디어 해변, 바다와 함께 고층건물들이 보인다.

 

 

 

이곳이 말라가에서 유명한 말라게타 해변 (Playa la Malagueta) 이다.

 

 

 

해변 입구에는 이와 같이 모래텍스쳐 느낌의 malagueta 라는 글씨가 서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는 편이 좋다. ㅎㅎ 오전이라서 역광인데, 나중에 오후가 된다면 보다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 때문에 해변이 어둡게 나왔다. 사람이 적어서, 평화로운 해변 같다.

 

 

 

역시 해변에 야자수를 심어놓았다. 그런데 이렇게 몇 그루 심은 것은 왜 그런걸까? 일부 피서객들에게만 그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일까? 실제로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천천히 말라게타 해변을 보고, 나왔다. 해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서, 이제 걸어다닐때 웬만하면 그늘 밑으로 이동했다. 다음 가 볼 곳은 말라가의 히브랄파로 성 (Castillo de Gibralfaro) 이다. 히브랄파로 성은 말라게타 해변 바로 뒷편에 있는데,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조금 올라가야 한다. 날도 뜨거운데, 올라가는 길에는 그늘이 적어서 꽤나 뜨거웠다. 중간에 하나 전망대도 있어서 멋진 말라가의 뷰를 보면서 조금 쉬어갈 수 있다. (다행히 전망대는 그늘이다.)

전망대에서 조금 쉰 후, 다시 성을 올라가면, 웅장한 성벽과 성벽 위에서는 놀라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의 경치도 좋았지만,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말라가 시내와 바다는 꽤나 괜찮은 뷰를 보여주었다.

 

참고로, 히브랄파로 성과 아래에서 언급할 알카사바는 유료이다. 여기서 나는 히브랄파로 성 입구 앞에서 히브랄파로 성 + 알카사바 입장권을 끊었는데, 3.55 Euro였다. 히브랄파로 성과 알카사바 입구에 티켓을 판매하는 자판기와 티켓 확인하는 부쓰가 있는데, 여기서 원하는 입장표를 구입하면 된다. 다른 장소도 방문하고 싶다면, 다른 장소가 포함된 입장권을 구입하면 된다. (다른 장소에 무엇무엇이 있는지는 까먹었다....ㅠ.ㅠ)

 

아래는 항구를 중심으로 한 경치이다. 아까 본 유람선이 아직 항구에 있는 것이 보인다.

 

 

 

말라게타 해변 방향을 바라보면, 아파트와 호텔, 고층 빌딩 때문에 해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ㅠ.ㅠ

 

 

 

뒤를 돌아서 시내를 바라보면, 집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이처럼, 히브랄파로 성은 말라가의 방어를 위한 적합한 위치에 있었다. 높은 곳에서 적이 오는 것을 감지하고, 가능한 빠른 대응을 하고, 적절한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고 한다. 성 안에 있으면서, 방어를 한다면, 정말 효과적일 것 같았다.

 

 

 

히브랄파로 성을 내려와서, 조금 동쪽으로 가면 알카사바 (Alcazaba) 와 로마 극장 (Teatro Romano) 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다. 로마 극장은 옛날 로마 시대의 극장인데, 현재 작업 중이어서 자세한 부분은 볼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쉽다. 알카사바는 말그대로 요새인데, 올라가보면....요새같지 않고 예쁘게 잘 꾸민 정원요새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다시 오르막 비탈길이다. 성벽이 네모반듯하게 지어져 있다.

 

 

 

대문이 있는데, 이런 열쇠구멍 모양은 이전에 톨레도에서 봤던 모양과 매우 유사하다.

 

 

 

입구를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올라가는 중에 양 옆을 둘러보면, 나무들이 참 이쁘게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서서히 외부의 경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변에 심어진 나무들이, 여기가 정원같다는 느낌을 더더욱 들게 해주고 있다.

 

 

 

알카사바에서 히브랄파로 성 방향을 바라보면, 히브랄파로 성이 더욱 높은 곳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아름답게 꾸며놓은 곳도 있다. 관광객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아니, 지붕에 기와가 얹어져 있다니!!!??? 스페인에서도 지붕에 이런 기와를 썼었나? 이 지붕을 보고, 기왓집이 스페인에도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놀랐다. 아이디어가 스페인에서도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외부에서 전파되어서 온 것일까?

 

 

 

성 내부에는 이처럼 내부전시공간도 있어서, 관람을 할 수도 있다. (아래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됨)

 

 

 

그리고 역시, 누군가가 꾸며놓은 아름다운 요새 속 정원.

 

 

 

 

이렇게 알카사바까지 탐험을 완료한 후, 말라가에서 태어났다는 피카소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피카소 생가라는 곳을 가면, 아래 사진처럼 피카소 재단이라고 되어 있다. 들어가보면, 바빠서 맞이해주는 사람도 없고, 신경도 안써주고, 바리케이트가 있어서, 그냥 나왔다. 

 

 

 

근처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 (museo Picasso Malaga) 을 방문했다.

입장료가 있는데, 기본관람 Nueva Coleccion 만 관람한다면 7 Euro이다. 특별관람도 있는데, 이것은 바뀌는 것 같고, 추가 가격을 더 내야 입장할 수 있다.

피카소 박물관에는 오디오 가이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작품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피카소 작품들이 워낙 많고, 오디오 가이드에서 이야기해주는 내용이 생각보다 길다. (2~4분 가량)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있다보면, 진짜, 영어듣기평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지루할 수도 있다. 적당히 듣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피카소 박물관 바로 주변에 작은 광장이 하나 있는데, 그 벤치에 앉아있는 피카소가 있다. 여기서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광장 주변에는 특이한 문양을 가진 탑도 있었다.

 

 

 

이제 말라가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조금 걸어갔다. "비상구" 라고 스페인어로 쓰여있는 작품도 보면서 지나갔다.

 

 

 

말라가의 거리도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든다. 인도에 간혹 택시가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바닥이 돌바닥이다. 뜨끈뜨끈하다.

 

 

 

걷다 보니, 나중에 모로코에서 먹게 될 쿠스쿠스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여기서는 꾸스 꾸스가 14.5 Euro네. 정말 비싸다. 모로코에서는 약 5-7 Euro 정도면 꾸스 꾸스를 먹을 수 있다. 혹시라도 모로코에 직접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스페인에서 모로코 음식을 사먹지 말도록 하자. 정 먹고 싶으면 어쩔 수 없고..

 

 

 

천주교 대성당 (Iglesia de San Agustín) 도 시내에 있다. 아래와 같은 건물인데, 성당 옆에 자그만한 정원과 휴식공간에 있어서 사람들이 편하게 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천주교 대성당에 입장하려면 입장료가 필요해서, 지나쳤다.

 

 

 

이건 무슨 건물인지, 무슨 거리였었는지 잊어버렸다.

 

 

 

 

도로 폭이 넓은 구간인, 메인 스트리트에는 이처럼 허공에 그늘막을 쳐주어서, 사람들이 햇빛을 덜 받도록 도움을 주는 시설물도 있었다.

 

 

 

이와 같이 둘쨋날은 많은 곳에서 말라가의 많은 매력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좁은 영역 내에 움직이면서, 여러 곳을 보았지만, 여행 포인트가 몰려있다 보니, 충분했다. 다만, 체력과 물, 햇빛 문제는 정말 잘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페인은 하늘이 맑은 날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오후에는 햇빛이 그냥 내리꽂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챙모자는 한낮에, 해가 머리위에 떠 있을때는 유효하다. 하지만, 해가 조금씩 기울면서, 챙모자보다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햇빛이 얼굴에 닿을 수가 있다. 이에 대비한다면 스페인을 여행할 때, 보다 좋을 것 같다.

 

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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