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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발렌시아에서 두번째 날이다. 말바로사 해변과 과학과 예술의 도시는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꽤 거리가 있고, 묶어서 가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두번째 날에는 크게 이 두 장소를 보기로 했다.

 

경전철을 타면, La Malva-rosa 해변 근처까지 갈 수 있다. 경전철을 타고 오전 10시 경, 해변에 도착했다. 드디어 스페인에서 첫 해변을 보게 되는구나! 지중해!!!!!!!!!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Playa de la Malvarrosa 해변 표지판을 마주하게 되었다. 으.. 표지판이 역시 관리가 안된 것이 티가 많이 난다. ㅠㅠ 그리고 저 뒤로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변 입구에 들어서면, 특이한 동상이 하나 있다. 상단의 새는 비둘기로 추측이 되는데, 하단에는 발렌시아의 배우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이 박혀있다. 하단과 상단의 조화가 조금 안맞아보인다..

 

 

 

하늘도 아름다웠고, 적당한 구름과 가지런한 야자수가 여기가 해변가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해변에 심어진 야자수는 정말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다. 가운데 모래밭으로는 사람들이 맨발로 조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좌측에는 인도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신발을 신고 다니는 인도라고 보면 된다.

 

 

 

해변가에는 이와 같이 레스토랑/펍 기능을 하는 가게들이 많다. 해변가를 쭉 걸어다니다 보면, 일정 거리마다 이렇게 생긴 레스토랑이 있고, 디자인도 각각 다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될 것 같다.

 

 

 

조금 걸어가면, 발렌시아 비치발리볼 광고를 하는 큰 배너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뜨거운데서 비치발리볼 연습을 하면, 진짜 타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말바로사 해변 남쪽에는 방파제가 길게 드리워져 있는데, 방파제에서 해변을 바라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초여름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어째 바닷물 속에 있는 사람들 보다, 모래 위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방파제 중간즈음에는 파노라마 라고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방파제에서 자리를 잡고 식사라.... 끝내주는 경치를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가격도 꽤 나가는 레스토랑이었다.

 

 

 

방파제를 쭉 가다 보면, 발렌시아 시가지가 작게 보인다. 시가지와 유사한 높이에 있어서 그런지, 납작하게 보이고 하늘만 엄청 넓어보이는 사진이 나왔다. ㅋㅋ 지구가 사과라면,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부분은 사과껍질도 안되는 부분이라는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방파제를 왕복한 후, 남쪽에는 요트 정박장이 있다. 지중해에서 요트라... 현실적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ㅠ.ㅠ

 

 

 

매우 많은 요트가 해변에 정박해 있었다. 우와... 이거 다 누구꺼란 말인가...

 

 

 

해변 구경을 다 하고, 이제 "과학과 예술의 도시" 라는 장소로 이동을 한다. 가는 길에, 오렌지나무를 또 봤다. ㅋㅋ 색상이 귀엽고, 스페인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입구 정도 되는 곳이다.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인어(카스티야어)와 조금 다르다. 알고보면 발렌시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카탈루냐어라고 한다. 카스티야어와 조금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다른 언어라고 한다. 카스티야어로 도시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ciudad 인데, 카탈루냐어로는 아래 사진처럼 ciutat 이다.

 

 

 

이곳에는 꼭 미래에서 온 것같은 느낌의 건축물들이 몇개 있다. 아래 건축물을 보고는 바다에서 입을 내민 고래처럼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 보이는 것은 발렌시아의 커다란 수족관이다. Oceanografic 이라는 곳이다. 입장료가 있어서 건물만 보고 지나갔다.

 

 

 

아래 건물은 뭐랄까 생선뼈를 연상시키는 건물이다. 측면에서 보면, 그냥 커다란 박스가 엎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정면에서 보게 되면, 뾰족뾰족한 느낌의 장식이 튀어나와 있는데다가, 건물 정면에 풀장이 있어서, 물 위에 있는 생선뼈가 연상되었다. 이렇게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이 건물은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 (Museu de les Ciències de València) 이라고 한다. 으잉! 전혀 박물관 느낌이 나지 않았는데.. 왠지 속은 것 같다. ㅎㅎㅎ

 

 

 

생선뼈 건물 맞은편에는 정원이 있었다. 정원 내부에 들어가서 나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정원 상단에는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하얀 막이 천장을 구성하고 있었다. 천장에 뭐라도 덮여있었다면, 용도를 쉽게 이해했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햇빛이 그냥 통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천장의 용도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한 상태이다.

 

 

 

조금 멀리 보니, 둥근 건물이 2개 더 보인다. 얼른얼른 가보자. 그런데 햇빛이 여전히 따갑다!!!

 

 

 

풀장이 건물근처까지 연결된데다가, 건물들도 둥글납작하게 생긴 바람에, 두 건물 모두 물고기가 연상된다.

 

 

 

먼저 보이는 건물은 수면위에서 반쯤 모습을 드러낸 물고기 같다. 가까이 가보면, 건물 내부에 그늘이 있어서,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IMAX 극장 (Hemisfèric IMAX) 이라고 한다. 와!!! 이게 어떻게 극장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도 나의 고정관념이겠지...

 

 

 

뒤에 있던 건물도 역시 둥글납작하지만, 높이가 더 높다. 조금 더 큰 물고기 같다랄까... 측면에는 뾰족한 원기둥이 연속적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이것은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것 같았다.

 

 

 

뒤에서 보면, 확실히 등지느머리와 꼬리지느러미가 있는 물고기 같다!! 요 건물은 소피아 여왕 예술 궁전 (Palau de les Arts Reina Sofía) 으로 물고기의 입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에 멋진 레스토랑이 있다.

 

 

 

이 곳에도 "과학과 예술의 도시" 라는 배너가 있다. 네네 잘 알겠습니다. 하늘엔 회오리 구름이 있지만, 매우 무더운 날이었다. 생수를 넉넉히 챙겨가는 것을 꼭 잊지맙시다!!

 

 

 

다시 한번 건물을 바라보았다. 아래쪽에 보이는 곳은 투리아 정원으로, 정원이 정말 잘 계획되어 만들어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렌시아 북쪽 역 (Estació del Nord) 을 지난다. 역이 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발렌시아의 번화가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고도 볼 수 있다. 북쪽 역 앞에서부터 큰 도로가 있고, 쇼핑몰, 음식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발렌시아에서 2일을 보내고, 내일은 아침일찍 버스를 타야 해서 숙소로 갔다. 내일은 말라가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발렌시아에서 말라가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래서 발렌시아 여행은 여기까지로 하고, 숙소로 가서 일찍 짐을 챙기고 잠을 청했다.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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