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3월도 지나고, 최저기온도 0도를 넘어서는 포근한 날이 선뜻 다가왔습니다.
올해 겨울은 또 올해대로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감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 1월부터 2023년 지금까지, 거의 3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바깥 생활을 한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2022년 말부터 분위기가 살짝 느슨해지기 시작하더니,
2023년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었으며,
2023년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었습니다.
이제 거의 경계가 누그러진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남은 방역정책에 대해 완화를 논의하려는 소식도 들리니,
이제 코로나19에 대해서 Exit 를 하거나 Endemic 이 오려나 봅니다.
이렇게 열심히 마스크 착용 정책을 따른 덕택에,
그동안 아내가 감기에 걸릴 일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아픈 적은 있었지만요!!!
그런데.. 여기서 예기치 못했던 일을 겪고야 맙니다.
2023년 2월 마스크 착용이 약간 느슨해진 틈을 타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커플에게도 접근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저 (한국사람) 는 그동안 한국 감기에 많이 걸려봐서, 감기에 걸려도 고냥고냥 지나가겠지 합니다.
하지만, 아내 (멕시코사람) 은 한국 감기에 걸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감기 바이러스가 아내에게 침투한 다음... 아내는 정말 지독하게 아팠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 감기가 걸렸을때, 코에 증상이 주로 나타났는데요.
아내가 한국 감기에 걸리니, 코에서 귀까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ㅠ.ㅠ
그래서 흔한 감기가 아닌, 코도 아프고 귀도 아픈 진짜 아픈 감기였다 합니다.
아직 한국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어서 더더욱 많이 아팠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1주일 정도 지나서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감기를 물리치긴 했으나,
그 1주일 동안 앓은 고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아픈 기간 동안 제가 잘 챙겨주지도 못해서 더 미안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감기바이러스와 싸워서 면역력을 얻었으니 괜찮을거라고 믿고자 합니다.
다음에 한국 감기가 걸리면 덜 아플거라 위로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아직 감기 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어린이 (한국사람) 가
한국 감기를 여러번 크게 경험하면서 점차 면역시스템을 갖춰가는 것과도 유사한 상황 같습니다.
이걸보며 또 느낀 점은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다 큰 성인도 감기에 걸려서 이렇게 아파하는데..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어린이가 감기에 걸리면 얼마나 아픈걸까요? 말로 표현도 못하고 말입니다.
앞으로 중요한 질병에 대하여 백신을 접종하겠지만,
아내가 면역체계를 구축하기 전까지, 감기 같은 질병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이 잘 안보입니다.
감기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최소화 되도록 몸관리 잘하고, 영양섭취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그래야겠지요.
이렇게 당분간은 항체를 얻으면서 건강관리 잘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한국으로 오시는 다른 외국인 배우자들도.. 잘 준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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