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D가 한국에 온지도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아내 D가 우리나라의 계절을 모두 겪어봤는데,
그중에서 첫 겨울을 보내면서 충격을 겪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겨울이 아내 D에게 준 충격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09.png)
한국도 북반구, 멕시코도 북반구입니다.
그래서 계절이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후가 다릅니다.
한국의 대표적 도시인 서울은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 입니다.
기온의 연교차가 큽니다.
반면, 아내 D 고향인 에르모시요는 사막 기후 입니다.
건조하고 뜨겁습니다.
실제로 각 도시의 기후가 어떤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웨더 스파크 : https://ko.weatherspark.com/
도시별 월별 평균 구름정도, 강수량, 습도, 기온, 관광점수 등 통계적으로 정리된 많은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웨더 스파크에서 두 도시의 기온 정보를 가져와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입니다.
평균 기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니 사람들마다이 앞다투어 봄/가을이 짧다고 하는것이 이해가 갑니다.
봄/가을 동안 계절이 변하면서 온도 편차가 큰데다가, 각자마다 춥다고 느껴지는 온도가 다르니까요.
다음 에르모시요 입니다.
생각보다 평균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울기가 크지 않습니다.
반면 평균 기온 최대 - 최소 차이가 (서울과 비교시) 큽니다.
다음 겹쳐서 비교해본 그래프 입니다.
평균 최저 기온이 서울은 -6도인데, 에르모시요는 8도 입니다.
여기서 14도 차이가 납니다.
평균 최고 기온은 서울이 30도인데, 에르모시요는 40도 입니다.
여기서 10도 차이가 납니다.
이처럼 평균 최저/최대 기온의 차이를 웨더 스파크를 통해서 확실히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이에 더해서 제가 직접 느낀 에르모시요의 날씨를 한국과 비교해서 표현해 보겠습니다.
서울의 여름: 아 덥다! 푹푹 찌네... 빨리 습기 제거해야겠다 곰팡이 쓸겠다.
에르모시요의 여름: 아 뜨겁다!!!!! 피부 타서 익어버리겠다!!! 그늘로 피하자!!!
서울의 겨울: 아 춥다! 집에 가서 히터 틀자
에르모시요의 겨울: 아 쌀쌀하다.. 그런데 집에 난방시설이 없어서 더 춥게 느껴지네.
한국사람 입장에서
에르모시요의 여름은 뜨겁고 건조하며,
에르모시요의 겨울은 쌀쌀한데 춥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에르모시요는 겨울이더라도 기온이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일이 흔치 않아서, 일반적인 집에는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추운 날이 일년 중에서 몇일 안되는데 난방 시설을 굳이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따듯한 겨울 기후를 가지고 있는 에르모시요에서 온 아내 D는 한국의 겨울이 칼날 같습니다.
처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걸 확인한 날 충격을 받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겨울날은 놀라서 밖에 나가면 얼어죽는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한겨울에 외출하는 것도 익숙치 않았고, 기온을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추운 한국의 겨울을 접한 아내 D에게 저는 겨울 방한용품을 소개시켜줬습니다.
겨울 양말, 겨울 내의, 겨울 모자, 겨울 목도리, 겨울 장갑, 겨울 패딩 등...
그 중에서 착용이 어색한 몇몇 방한용품을 제외하고, 방한용품을 장만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한 팁도 많이 전수를 해주고, 스스로도 적응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아내 D가 한국의 겨울에 많이 적응을 한 상태입니다.
여전히 추위를 많이 타지만, 방한용품 착용하는 것에도 익숙해지고, 기온에 적응도 하고, 겨울 음식도 즐기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따듯한 공간에서 따듯한 음료를 마실 때,
추운 겨울에 따듯한 공간에서 뜨끈한 국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추운 겨울에 포근한 겨울옷을 입고 따듯하게 감싸진 느낌을 받을 때,
눈이 내릴 때 등
한국에서의 겨울은 이렇게나 춥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진 매력을 하나둘씩 찾아와서,
아내 D의 삶으로 가져와서 조금씩 즐기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6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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