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차단 회복 //오류 방지 메시지
반응형

 

 

11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가고 싶어서 찜해두었던, 서울 종각역 근처 젊음의거리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인 슈가스컬에 방문했습니다.

식당 이름부터 슈가스컬, 멕시코에서 의미있는 이름입니다.

 

슈가스컬은 멕시코 명절인 망자의 날(El dia de muertos)에 망자를 기리기 위해  설탕(또는 초콜릿)으로 만든 해골 모양의  식품 또는 장식품입니다.

※ 슈가스컬은 스페인어로 Calaveritas 라고 부르는데, Little skull (작은 해골) 이란 뜻이래요.

 

식당 이름이 슈가스컬이다 보니, 식당을 대표하는 로고도 해골입니다.

단순화시킨 슈가스컬에 솜브레로를 씌워서 딱 보면 멕시코를 떠올릴 수 있도록 고안이 되어있습니다.

멕시코를 아는 사람들은 이름을 듣고 로고만 봐도 멕시코 음식점 이라는걸 알 수 있겠더라구요.  : )

 

멕시코 → 망자의 날 → 슈가스컬 → 멕시코 맛집 으로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망자의 날은 날(Day) 개념이다 보니, 식당 이름으로 고려하기에는 어색하고,

슈가스컬은 물품(Goods) 개념이다 보니, 식당 이름으로 고려하기에 보다 적절했던것 같습니다.

 

 


 

 

그럼, 슈가스컬로 가볼까요?

 

슈가스컬을 찾아보면, 국내에 2곳, 2곳 다 모두 서울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 커플은 1호선 종각역 근처에 있는 슈가스컬 종로점에 갔습니다.

 

 

 

종각역에서 지하철을 하차한 후, 

걸어가다 보면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슈가스컬 간판이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건물 입구 쪽에 세로방향 간판이 더 보입니다.

대한민국 심장 서울 종로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에 거의 다왔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건물에 들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안내가 있습니다.

우리가 슈가스컬에 맞게 찾아온 것임을 안심시켜 주는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건물 9층 루프탑까지 이용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워서 루프탑은 패쓰 Pass...

우린 실내가 좋아요. ㅎㅎ

 

 

슈가스컬은 건물 8층에 있습니다.

층층마다 다른 가게들도 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8층에 도착하면, 입구 옆쪽에 다음과 같은 사진이 있습니다.

타코와 부리또에 들어가는 식재료 목록을 스페인어로 소개해줍니다.

 

 


 

 

과연 어떤 맛을 가지고 있을지,

얼마나 미국스러운 타코인지,

얼마나 진짜 멕시코다운 타코인지,

긴장한 우리 커플은 슈가스컬 문을 열고 입장했습니다.

 

 

아이고 그런데, 문과 식당 사이에 작은 닫힌 공간이 있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는 멕시코에서 망자의 날에 꾸미는 제단이 꾸며져 있습니다!!

제단에 슈가스컬, 금잔화, 그리고 호세 쿠엘보 위스키(?) 까지 있습니다.

아무래도 호세 쿠엘보 위스키는 협찬인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대놓고 홍보....)

이국적인 모습, 멕시코스러운 분위기, 꽤나 리얼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면, 

많은 슈가스컬들과, 많은 호세 쿠엘보를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슈가스컬,

그리고 망자의 날에 걸맞는 금잔화(Marigold)가 있습니다.

생생한 색과 향기를 가지고 있는 금잔화로 길을 만들면, 고인의 영혼을 인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고인을 만날 수 있는 매개체 중 하나이지요.

 

아래 보이시나요?

슈가스컬, 금잔화, 호세 쿠엘보..ㅎㅎㅎ

 

 

문과 식당 사이의 작은 공간에서

망자의 날에 꾸며졌을법한 제단과 함께 약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입구 공간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슈가스컬,

과연 식당 내부는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 음식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우리 커플은 이 작은 공간을 넘어서, 문을 열고 식당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와-

슈가스컬 식당 내부는 정말 분위기, 장식 최고였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멕시코인지!?

 

한국에서 서울, 서울 한복판에 있는 가게라고는 생각지도 못할만큼,

멕시코 가정집에 왔나 싶을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는 멕시코 가정집에 온것 같았습니다. (멕시코인 아내 D가 인정!!)

 

그럼, 내부 사진 한번 보시죠.

 

 

가정집 외부 모습입니다.

벽과 창을 기준으로 안과 밖이 나뉘는데요.

가게 내부에서 이렇게 꾸며놓았어요.

어떻게 이럴 생각을 했는지!!

내부 1. 가정집 외벽

 

 

공중에 파펠 피카도 장식품입니다.

내부 2. 파펠 피카도

 

 

한쪽 벽에 이렇게 복층 계단을 만들고, 솜브레로와 화분, 금잔화로 장식을 해놓았습니다.

정말 멕시코 같습니다.

내부 3. 복층 계단

 

 

창살과 창살을 통해 보이는 실내가 멕시코 스럽습니다.

내부 4. 창살

 

벽에 붙은 장식품, 화분, 그리고 선명한 색상이 멕시코에 온 기분을 들게 만들어 줍니다.

내부 5. 벽 장식과 색상

 

전등, 그리고 치렁치렁한 식물들도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한국스러운것은 쉿!

내부 6. 치렁치렁한 식물

 

 

좌석의 무늬, 호세 쿠엘보 방석까지!!

내부 7. 좌석 무늬

 

 

벽에 붙어있는 솜브레로를 쓴 해골 마리아치 액자입니다.

내부 8. 해골 마리아치

 

 

이렇게 슈가스컬 내부는 정말 멕시코스럽게도 잘 꾸며놓았습니다.

멕시코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과 색상을 잘 선정해서, 분위기를 잘 형성한 느낌입니다.

 

 


 

 

그러면, 슈가스컬에는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메뉴판을 보겠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메뉴판 표지에는 망자의 날(죽은 자들의 날), 그리고 슈가스컬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슈가스컬이라는 가게이름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메뉴판 1

 

 

플래터, 타키토, 스낵 부분입니다.

메뉴판 2

 

 

파히타, 스프, 샐러드 부분입니다.

메뉴판 3

 

 

타코, 퀘사디야 부분입니다.

메뉴판 4

 

 

데낄라, 맥주 부분입니다.

아쉽지만, 데까떼가 안보입니다. ㅠ.ㅠ

메뉴판 5

 

 

점심 메뉴, 세트 메뉴 입니다.

점심 메뉴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입니다.

메뉴판 6

 

 

이렇게나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메뉴 중에서 어떤 메뉴를 주문할까 생각하고 생각해서,

우리 커플은 점심 특선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타코 세트! 퀘사디야 세트!

 

 


 

 

잠시 기다린 후, 메뉴가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위쪽이 퀘사디야 세트, 아래쪽이 타코 세트 입니다.

퀘사디야 2 pieces, 타코 2 pieces 입니다.

그리고 사이드메뉴가 접시에 같이 나왔습니다.

한 메뉴가 한 접시에 들어갈 정도로 메뉴가 깔끔하고, 정갈한 상태로 나옵니다.

 

메뉴를 받는 순간 느꼈어요.

여기는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깔끔하게 보여지려는 의도가 있는것 같다. 는 걸요.

 

 

그러면 맛은 어땠을까요?

 

먼저 타코 세트 입니다.

아내가 이렇게 또띠야를 이중으로 깔아서 먹는 타코는 처음이라 합니다...

밀 또띠야 위에 콘 또띠야 반쪽을 깔고, 내용물이 올려서 먹는 타코..

진품 멕시코 타코에서 몇가지 요소가 다르고,

텍스멕스의 영향을 조금 받은듯한 타코였지만, 음식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진품 멕시코 타코를 잘 모르는 한국인 또는 외국인이라면 와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타코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진품 멕시코 타코와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다음, 퀘사디야 세트입니다.

사실 진품 퀘사디야는 위에 이렇게 소스 데코레이션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윗면이 허전해 보이니까, 데코레이션을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 치킨 퀘사디야 맛은 정말 맛있었어요.

멕시코식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퀘사디야 자체가 맛있었습니다.

저랑 아내랑 둘다 맛있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리고 포솔레 스프...

포솔레가 원래 붉은국이긴 하지만, 진품 포솔레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한국식으로 적응한 포솔레라고 할까요?

멕시코인 아내는 포솔레가 무척이나 반가웠지만,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주는 포솔레와는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멕시코식당인 슈가스컬에 대한 탐방을 마쳤습니다.

탐방후에 느낀점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부 인테리어, 분위기는 정말 멕시코에 온것 같다.

- 한국에서 현지화되어서, 100% 멕시코 스타일 음식은 아니다. 그래도 음식 자체는 맛있다.

 

 

한국인 또는 외국인 그룹은 슈가스컬에서 멕시코 분위기를 느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멕시코인이 있다면 슈가스컬의 음식이 진짜 멕시코 음식이라고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 :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를 꾸욱 눌러주세요.
공감은 글쓰기에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