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중순의 어느날, 목요일오후~금요일~토요일까지 멕시코시티에 방문했었습니다. 가장 큰 목적은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하는 것이었고, 약간의 시간 동안 멕시코시티를 느껴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스크 쓰고 방역수칙 잘 지키고, 위생청결 매우 조심하면서) 여기에서 제가 멕시코시티에서 겪었던 고산병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고산병을 영어로 mountain sickness 라고 합니다.
멕시코시티는 고도가 2250m 입니다.. 우리나라(남한)에 있는 한라산(1950m) 보다 높은 곳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좀 많이 높죠.
높은 지대에서는 고산병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가쁜 호흡, 어지러움, 식욕감퇴, 피로, 탈수증상 등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멕시코시티나 멕시코 및 남미에서 고산지대에 형성된 도시를 방문할 때에는 본인의 몸 상태를 알고 이에 대해서 준비하고 가는게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한건 목요일 오후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약간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와이프 D와 같이 걷는데도 숨이 차고 쉽게 헐떡였습니다. (와이프 D는 생각보다 멀쩡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천천히 걷자고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심지어 가만히 있는데도 산소가 부족한듯 숨이 찰때도 있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밤에 잠잘때는 더 큰 문제였죠...
평소에도 코막힘이 있는데다, 수면 중에는 호흡이 느려지는게 있어서... 한국에서는 그러고도 잠을 잘 잤는데...
멕시코시티에서 잠잘때는 잠을 제대로 자기가 어려웠습니다. 잠자다가도 호흡이 가빠져서 깨고, 잠자다 깨고 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들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헐떡이면서 깨서 숨쉬고, 다시 잠을 청하고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첫째날 밤이 가장 심했고, 그 주기가 굉장히 짧았습니다. 코막힘과 숨가쁨 증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것 같습니다.
첫째날 밤이 지나고, 둘째날 밤이 되니, 다행히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보다 나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낮에 외출할 때에도 숨가쁨 증상이 조금씩 덜해졌구요. 제 몸이 조금씩 적응하는걸 느꼈습니다.
※ 저한테서는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 외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이번일로 고산지대 도시를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깨달았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 또는 코로나 백신이 대중화된 이후) 고산지대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이에 대해 준비하는 것. 그리고 중요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면 여유일정을 몇일 잡아서 몸이 적응하는데 시간을 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 젊거나, 매우 건강한 분이시라면 금방 적응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추가로, 고산지대에 가시게 되면, 장속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체외로 더 빈번하게 배출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일상적으로 저지대에서 생활할 때에는 장속에 가스가 대기압과 균형이 맞춰져서 장속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기압이 낮은 고산지대에서는 대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스가 밖으로 나오려는 힘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동행자가 있다면.. 잘 처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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