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멀리 홍콩섬의 섹오 비치 (Shek O Beach), 드래곤즈 백 (Dragon's Back), 스탠리 베이 (Stanley Bay) 를 갔다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낮에는 섹오 비치, 드래곤즈 백, 저녁에는 스탠리 베이 정도로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다.
섹오 비치는 MTR로 바로 갈 수 없다. 우선 홍콩섬의 Shau Kei Wan Station 까지 MTR을 타고 간 다음, 버스를 타야 한다. Shau Kei Wan Station 에서 A3 출구로 나오면,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여기서 9번 버스가 섹오 비치까지 가는 버스이다. 중간에 드래곤스 백을 거쳐서 가니, 이 부분도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9번 버스를 타면, 등산 복장을 한 사람들도 일부 있는데, 이는 드래곤스 백을 탐험하기 위한 사람들로 보면 되겠다. 9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게 되면, 섹오 비치가 있는 동네에 도착한다. 참고로, 버스정류장이 매우 작다. 마을을 잠시 둘러보니 작은 동네이다.
5분 정도.. 조금만 걷다 보면, 섹오 비치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섹오 비치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게이트도 있다.
섹오 비치에 오는 사람들이 많은지,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게이트를 통과해 비치에 들어가게 되면, 섹오 비치가 펼쳐진다. 바다와 작은 섬들, 그리고 녹색 나무, 둥그런 돌멩이. 전형적인 홍콩의 해변으로 보인다.
바다 멀리 작은 무인도가 보인다.저런 장소에서도 나무들이 살 수 있는 것을 보니, 생명의 경이로움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
넓은 모래사장과 변두리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이다. 이런 사각형 모양의 바위도 홍콩의 해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이런 흐린 날씨는 홍콩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날씨가 안좋다고 불평하지 말자. 이게 보통의 하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이처럼 다시한번 환영인사를 하는 마크를 보며 섹오 비치를 나선다.
마을에는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이곳이 마을 앞 로터리!!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갈수도 있지만, 잠시 트레킹을 즐겨보기로 한다.
섹오 비치 동쪽에는 Tai Tau Chau 라는 곳이 있다. 섹오 비치에서 직선거리로 1km 가 안되는 구간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곳은 위의 로터리에서 동쪽 방향의 갈림길로 들어가면 갈 수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이처럼 작은 슈퍼마켓도 보인다.
오래된 것만 같은 홍콩의 해변.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은 바위 아래에 내려가서 구경을 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한다.
절벽 아래로 바닷물이 넘실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조금씩 올라가다 보면 쉴 수 있는 정자 (Pavilion) 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 다음 돌아온다.
돌아가는 길에는 Ng Fan Chau Island를 보며 갈 수 있다. 바위섬인데, 칼을 맞은 듯 쪼개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흐린 하늘이 계속 보인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섹오 비치를 보고 난 후, 홍콩에서 유명하다는 드래곤스 백 (Dragon's Back) 트레킹을 해 보기로 한다. 트레킹 입구까지 가기 위해서는 걸어갈 수도 있지만,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Shau Kei Wan Station 에서 탔었던 버스와 동일한 9번 버스를 타면 된다. 그리고 Dragon's Back Tail Start 에서 내려서,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
잠시 Hong Kong Trail 지도를 본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하는 길을 이용할 것인데, 편도로 4km가 조금 안되는듯 하다. 이렇듯 홍콩의 트레킹은 짧게도 할 수 있다. 반면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구간을 길게 잡고 즐길 수도 있다.
시작지점에는 이처럼 표지판이 있다. 천천히 가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오르기 위해 오르막길이 있다. 필수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 측면에서 섹오 비치, Pavillion 영역, Ng Fan Chau Island 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길을 찾고 걸어가고 보고 느끼고 했는데, 이처럼 높은 곳에 있으니, 모든 것들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머물렀던 장소가 이렇게 조그맣게 보이다니.. 미시적 경험과 거시적 경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였다.
이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서 용의 등 (Dragon's Back) 을 걷는다.
섹오 비치 옆에는 골프장도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홍콩의 하늘은 흐리고, 바다안개 때문에 멀리 있는 섬이 흐릿하게 보인다.
조금 재미있게 생긴 부분도 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왼쪽 측면에 재미있게 생긴 섬(?)을 볼 수 있다.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면 Red Hill이라고 하는데, 뒷부분이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섬은 아니었다.
얼마 후, 용의 등 (Dragon's Back) 정상에 도착하였다. 용 캐릭터가 이름과 어울려 귀여워 보인다.
또 걷는다. 걸으면서 왼쪽, 오른쪽에서 아름다운 홍콩의 모습들을 볼 수 있기에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드래곤스 백의 반대편 입구이다. 즉, 다 왔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길로 보이는 곳을 따라 나가기로 한다. Bus Stop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쪽이 맞는듯 하여 따라간다. 어느 정도 시멘트도 보이는 것도 있으니, 확실히 드래곤스 백은 마무리가 거의 된 것 같다.
조금 더 걸어서 내려가니, Shek O Country Park 입구가 나온다. (나에게는 출구였다.) 반대편에서는 이 입구를 통해서 드래곤스 백을 트레킹 할 수 있다.
이후에는 스탠리 베이를 가기 위한 버스를 타야 한다. 차이완 (Chai Wan Station) 이 가까운 번화가인데다가, 스탠리 베이를 향하는 버스도 있기 때문에, 차이완으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음산하게도 가는 도중에 공동묘지를 지나야 한다. 묘지에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편히 쉬고 있는듯 했다.
이렇듯 차이완 버스터미널에서는 16X 버스를 타고 스탠리 베이로 갈 수 있다. 16X 버스는 미니버스로 좌석이 많이 없다. 게다가 이미 다른 곳에서 사람들을 많이 태우고 오기 때문에 운이 없다면, 한번에 버스를 못 탈 수도 있겠다.
이와 같은 경로로 스텐리 베이가 있는 스텐리 마을까지 이동하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우선은 광장 쪽으로 이동해보기로 했다. 이곳은 스탠리 광장 (Stanley Plaza) 이다. 광장은 조용해보였다. 하지만, 광장 주변의 음식점, 술집 등에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외국인(서양)들이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여행객 보다는 거주자에 가까운듯한 느낌이었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그들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듯 했다.
바다 건너, Murray House와 Blake Pier가 보인다.
조금 걸어서 Blake Pier 에 가 보았다.
해변을 따라 있는 건물, 고기잡이 배 들을 볼 수 있다.
Murray House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인데, 지금은 쇼핑몰로 사용되고 있었다.
밖에서 보면, 건물이 크고 웅장하다. 건물 내부에서는 식당, 옷집 등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탠리 마켓 (Stanley Market) 이 스탠리 메인 스트릿 (Stanley Main Street) 을 따라서 열린다고 한다. 한번 둘러보았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절반 이상의 상점들이 이미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상점들은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다. 다시 바라본 Murray House와 Blake Pier는 불을 밝히며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Stanley Waterfront Mart 도 있는듯 했으나, 시간이 늦은 것인지 망한 것인지, 간판만 보였다.
스탠리 베이에 왔는데, 메인 비치에 들르지 않으면 섭섭할 것만 같았다. 해가 저물어 어두웠지만, 그래도 한번 들어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스탠리 메인 비치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이와 같은 야경을 볼 수 있다.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버스터미널까지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버스노선 안내가 있으니 참고할 수 있겠다.
원래는 North Point로 가는 63, 65번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해당 버스가 당최 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옆 라인에 있는 Central 방향으로 가는 6번 버스를 타고 스탠리를 떠났다.
홍콩섬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자주 못오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장소를 둘러보았다.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있었지만, 그래도 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스탠리베이 부근에 코뿔소 바위길 (Rhino Rock Hiking Trail) 이 있는데, 가보지 못한 것이다. 1박2일 일정이었다면, 다음날 아침 트레킹을 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홍콩 도심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때로는 홍콩 외곽 지역에도 꽤나 좋은 장소가 많은 것 같다.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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