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멕시코 국제결혼 남정네, 아내와 카페 데이트 하면서 이것저것 먹는 타코조각입니다.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이하여 우리 커플은 특별한 한국의 명절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전통차와 전통 디저트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고심 끝에 결정한 곳은 바로 포천 고모저수지 옆에 위치한 전통 찻집, 물꼬방이었습니다.
단오의 기운을 가득 느끼기 위해, 우리 커플은 전통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물꼬방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물꼬방 소개
물꼬방
주소: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루성길 258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휴무일: 명절 당일 휴무
SNS: https://www.instagram.com/mulggobang
물꼬방 가까이 고모저수지의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라서 올 때와 갈 때 도로가 다소 혼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점, 참고해주세요!
물꼬방 외부
차량을 주차한 후, 전통 한옥의 멋을 자랑하는 물꼬방 건물을 보니 첫인상이 매우 좋았습니다.
단아한 1층 한옥 건물입니다.
물꼬방은 건물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주변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커플이 방문한 날 마침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았기에 더 예뻤습니다.
ㅁ자 구조로 지어진 이 건물은 외부에서부터 한국 전통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물꼬방 앞마당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만
햇빛이 조금 뜨거워서 밖에 있는 손님들은 없었습니다.
카페 주변에는 분위기 있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운치를 더해주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한옥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앞마당입니다.
앞마당에 있는 패랭이꽃입니다.
야생화 같은 느낌이지만, 예뻐서 감탄이 나옵니다.
비록 물꼬방 위치에서 저수지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자연 속에 둘러싸인 고요한 분위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물꼬방 바깥을 둘러본 후, 이제 입구로 들어가보려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문, 엽전 모양이 가운데 보이는 문이 입구입니다.
물꼬방 내부
카페 내부에 들어서자 나이가 지긋하신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우리 커플은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창문을 통해 물꼬방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내부는 ㅁ자 구조 안쪽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안마당에서는 카페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맞은편 우측 편에는 쌍화차 제조실이 있어, 직원 외 출입금지입니다.
맞은편 좌측 편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에 갔다 오면서, 본 반대편입니다.
좌측이 카운터쪽, 우측이 손님쪽 입니다.
'물꼬방'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물꼬'라는 고유 단어에서 유래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꼬를 트고 서로 소통하는 열린 예술마당으로 모두 다 함께 꿈을 펼치는 장소라고 설명합니다.
전통적으로도 꽤나 의미 있는 이름으로 느껴집니다.
창가 좌석에서 위를 보면, 새 모양의 빗물받이가 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을 새 부리로 내려주나봅니다.
화장실 옆에는 이처럼 자개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오래되었고 한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내부 인테리어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물꼬방 내부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린 가구들과 노리개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전통 장식품들은 마치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해 있었는데요. 연세 있는 손님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아마도 전통적인 분위기와 메뉴가 연세 있는 분들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초여름이어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있었는데, 외부에 벌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심지어 내부로 들어온 벌레들이 날아다니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이 약간 신경 쓰였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분위기와 정갈한 인테리어 덕분에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꼬방 음식
우리는 쌍화차, 오미자차, 개성주악, 물꼬방인절미를 주문했습니다.
전통 다과상이 보이시나요?
한옥 카페에서 전통차, 전통다과가 준비되었습니다.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쌍화차에는 개성주악 1알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쌍화차와 개성주악이 놓인 쟁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견과류를 쌍화차에 동동 띄운 모습입니다.
뜨끈한 차 위에 떠 있는 대추, 잣, 호두가 듬직합니다.
진한 약재 향의 쌍화차는 일품이었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성주악은 우리 커플 모두 처음 먹어보는 전통 디저트였습니다.
쫀득한 찰떡 같은 식감으로 보는 즐거움이 컸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개성주악이란?
찹쌀가루에 멥쌀가루나 밀가루를 섞은 후, 막걸리나 소주를 넣고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은 것을 기름에 지진 뒤 조청, 꿀 등을 이용해 약과처럼 집청해서 만든 한과의 일종.
개성 향토 음식으로 정월 초나 잔치 등의 행사 때 해 먹는다.
현지에서 우메기라고 불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개성주악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물꼬방인절미는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고, 속에 있는 백앙금과 콩고물이 잘 어울렸습니다.
인절미가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경험을 여기서 한 것 같습니다.
오미자차는 오미자의 상큼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강정과 함께 즐기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각 전통차와 전통다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져, 그 맛과 향이 장소와 잘 어울렸습니다.
물꼬방 이용후기
물꼬방에서 지출은 아래와 같습니다.
쌍화차 9,000원
오미자차 7,000원
개성주악(2개) 5,000원
물꼬방인절미(3개) 5,000원
-------------합계 26,000원
이는 왠만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가격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습니다.
물꼬방의 외부와 내부 분위기는 전통적인 한옥과 한국적인 분위기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물꼬방에서 준비된 음료와 다과도 한국적 분위기에 잘 맞는 메뉴들이었습니다.
다만, 다과가 식사 용도(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는 양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물꼬방에 방문할 때에는 차량이 꼭 필요하고 도로가 혼잡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특별한 이벤트나 기념일에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다음에 또 특별한 날이 있으면, 아내와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단오를 비롯하여 다른 특별한 전통 명절에 전통차와 전통다과를 즐기고 싶다면, 포천의 물꼬방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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