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입주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관련 서비스가 거의 모두 먹통이 되었습니다.
보통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 특정 서비스에서 짧은 시간 동안 장애가 발생해서 모르는듯 지나가곤 하는데,
이번 먹통 사태는 카카오가 거느리고 있는 광범위한 서비스 영역에 긴 시간 동안 장애가 지속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장애가 시작되었는데요.
우리 커플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갑자기 발신이 안되고,
다음 로그인이 안되는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하고,
뉴스포털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러니 카카오톡 먹통에 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금방 복구되겠지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큰일이었나 봅니다.
데이터센터 화재라니...
(심지어 미러 사이트도 없는 단독 사이트.....)
10/15 15:30 부터 시작된 장애가
10/16 21시까지 완벽하게 복구가 되진 않았습니다.
카카오톡은 둘째 치더라도,
제가 사용하는 한메일 접속이 안되고,
티스토리는 접속이 되지만 통계데이터가 로딩이 안되네요.
웹툰은 생각보다 금방 복구가 되었습니다.
다른 서비스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용하는 서비스가 별로 없습니다. ㅎㅎ
이번 사태에서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페이, 뱅크, 기프티콘 등), 교통 서비스 (택시, 대리운전, 모빌리티 등)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훨씬 더 크고 중대한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카카오 이메일, 다음 이메일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잘 모르는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도 많은 불편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고는 불현듯 갑자기 발생합니다.
천재지변은 물론이고, 이러한 IT 사고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우리 커플이 이번주에 중요한 일정이 없었기에 다행이지,
만약에 중요한 일정이 있는 상태에서 별안간 장애가 발생했다면 크게 당황했을것 같습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카카오페이 앱이 안된다?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을 해야 하는데, 계좌 확인이 안된다?
카카오맵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데, 지도가 열리지 않는다?
카카오 T 에서 대리운전 기사님을 부르고 싶은데, 앱이 열리지 않는다?
혹여나 해외에 있는 상태에서 카카오톡이 갑자기 안된다!!??
얼마나 당황스러운 상황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체재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간간히 언급되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대체재는 사용빈도가 낮거나 우선순위가 낮은데, 실제 상황을 마주하니, 더욱 대체재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집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복구 시기 및 서비스 개시 일정이 어떻게 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카카오의 서비스를 두루두루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불편에 대하여 더 크게 이슈화되고, 더 중요하게 취급되는것 같습니다.
(아마 카카오는 어떻게든 빨리 이 사태를 정상화하거나, 또는 다른 큰 이슈가 나오길 바라지 않을까요?)
심지어 정부에서도 카카오톡을 국가기반통신망 이라고 언급하는데...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라면 이해하지만,
민간기업에서 운영중인 메신저 앱/서비스를 정부에서 국가기반통신망이라고 언급하는것은 이해가 안됩니다.
어찌되었건...
중요한 서비스가 먹통이 됨으로써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대체재/백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Contingency plan 이라고 볼 수 있겠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Back-up Plan 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업무를 하면서도 여러 시간 파일작업을 하다가, 작업내용을 저장하지 못하고 날려버린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사고가 안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막을 수 없는 사고라면,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사전 계획 또는 사전 대처 방안이 있는 것이 보다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카카오 먹통 현상도 해결되겠지만,
우리나라 사회에 큰 교훈을 준 사태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치권에서도 이슈화되고, 정부에서도 언급될 정도이니깐요.
이 사건이 차후 규제 또는 제도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카카오 먹통 사건은 우리나라 IT 인프라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 하나의 이정표적인 사건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P.S
한메일은 10/17 23시까지도 메일 서비스가 안됩니다. ㅜㅜ
한메일은 10/18 22시까지도 메일 서비스가 안됩니다. ㅜㅜ
한메일은 10/19 00시부터 메일 서비스가 재개되었습니다.
아래는 받은 메일함 이미지입니다.
(01:36 이메일이 수신되는 것으로 봐서 00시부터 이메일 수신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먹통 사태 동안에는 받은 메일이 없습니다.
10/15 15:50 ~ 10/18 23:59 동안 수신한 이메일은 없습니다.
그냥 다 반송처리 되었나 봅니다.
대부분 광고메일이었을 거라고 위로합니다.
먹통 사태 이후 10/19 00시부터 이메일이 하나씩 들어옵니다.
이것으로 저에게 중요한 한메일 서비스가 마침내 재개되었습니다!
휴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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