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먹어본] 와이프 D가 좋아하는 스리라차 소스

 

 

와이프 D와 같이 지내다보면, 서로 식성이 다르고, 편하게 먹는 식재료가 다르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첫번째로, 스리라차 소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매운소스(핫소스) 중 하나입니다.

다른 매운소스들은 톡 쏘는 매운맛이 있거나, 달달한 매운맛이 있거나, 신 매운맛이 있는 등등입니다만,

스리라차 소스는 입안을 매운맛으로 밝혀주는 화-한 매운맛이 있는 소스입니다.

나름 독특한 매운 소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비록 제가 많은 소스를 접해보지 않았지만요.)

 

처음에 스리라차 소스를 맛봤을때는,

매운맛이 입안에서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와이프 D와 같이 스리라차 소스를 몇번 먹었는데, 먹다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비호감이었던 애가 호감형으로 점점 변했죠..

 

몇주전에 마트에서 스리라차 소스 한통을 사왔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식사할때, 서로 스리라차 소스를 먹었었는데...
아래와 같은 상황이 저한테 발생해서....
스리라차 소스가 이제는 와이프 전용 소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스리라차 소스를 먹으니까, 배가 살살 아픈겁니다.

배탈 전에 살살 신호 오는것 있잖습니까. 그런 신호입니다.

그렇다고 명백하게 화장실 가는 신호는 아니고, 신호가 오는 위치도 대장 쪽이기보다는 대장 이전의 소화기관에서 받는 자극인것 같았습니다.

음식물 소화과정 그림을 보고, 음식 먹은 시간, 살살 아픈 위치를 생각해보니, 위장을 지나 소장에서 스리라차 소스가 자극을 주는것 같습니다.

 

스리라차 소스를 음식에 조금 가미해서 먹었을때 이렇게 자극이 오는데...

소스를 듬뿍 가미하면... 탈이 날것 같아서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이상 스리라차 소스에 손을 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 D는 스리라차 소스를 너무 잘 먹고, 즐겨 먹습니다.

여기저기 음식에 뿌려 먹습니다. 새로운 음식과 스리라차 소스를 결합해보는 시도가 좋아입니다. 

와이프 D 왈 : 이건 달달한 핫소스다. 딱히 매운건 잘 모르겠다. 이 소스는 다양한 요리와 어울려서 좋다. 밥, 두부 등

 

 

 

신기하게도 스리라차 소스가 어울리는 음식이 꽤 많은것 같습니다.

한국 음식, 멕시코 음식, 면 요리, 빵 요리 등등

 

와이프 D는 듬뿍 뿌려서 먹습니다.

어찌되었건, 맛있게 먹고 탈 없으면 되는거지요.

스리라차 소스는 와이프 D가 잘 먹고 있고...

저는마일드한 소스를 먹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후일담
제가 스리라차 소스에 손을 못대니까...
제가 없는 시간에 와이프 D가 식사할때, 음식에 스리라차 소스를 마음껏 곁들여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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