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멕시코 국제결혼 남정네, 아내와 함께 일본 감성을 느끼고 온 타코조각입니다.
지난 두 번째 글에 이어, 오늘은 일본/도쿄 여행 세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편입니다.
어느덧 도쿄에서의 짧은 여정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번 글까지 해서 도쿄 여행이 마무리됩니다.
도입글
첫날에는 모든 것이 낯설어 제 옆에 꼭 붙어다니던 아내도, 이제는 도쿄가 익숙해져서 지도를 보며 "이쪽 아냐?"라고 물을 정도로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묘한 기분이 듭니다. 새로운 경험을 마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익숙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도 들고 말입니다.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면, 아쉬움이 훨씬 더 큽니다. 하지만 슬퍼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가 가진 감각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붓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횡단보도의 미학,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저희의 첫 목적지는 도쿄의 상징과도 같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였습니다.
https://maps.app.goo.gl/Aw9gFcGydp4HKypf6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 2 Chome-24-12 Shibuya, Tokyo 150-0002 일본
★★★★☆ · 쇼핑몰
www.google.com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는 순간, 사방에서 쏟아져 나온 수천 명의 사람이 서로 부딪칠 듯 말 듯 스쳐 지나가는 광경이 그렇게 장관이라고 소개한 블로그와 영상이 기억이 났습니다.

시부야의 상징인 스크램블 교차로를 잘 볼 수 있는 명당으로 알려진 지점(Spot)은 츠타야 서점 건물 2층 스타벅스로, 한눈에 교차로를 볼 수 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크램블 교차로가 잘 보이는 창가 자리는 경쟁이 엄청나지만,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여 운 좋게 빈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창 밖을 살펴봤습니다. 아래로는 스크램블 교차로, 위로는 시부야의 고층 빌딩과 하늘이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도쿄에 와서 이렇게 생각 없이 사람 구경을 하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만 잠깐 멈춰 있는 듯한 기분, 그 '멍 때리기'가 주는 묘한 힐링이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에도 우리 부부처럼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관광객들이 가득했습니다.

자리에서 앉아서, 신호 때마다 수백명의 인파가 물결치는 장관을 멍하니 보고 있으니,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오전 시간에만 해도 이정도 인파인데, 오후/저녁 시간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지 본 영상입니다.
와..!!
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가 유명한지, 왜 사람들에게 묘한 쾌감을 주는지 생성형AI에게 질문해보았습니다. 아래는 그 답변 중 일부입니다.
도심의 교차로는 철저한 사회적 약속 위에 존재합니다. 서로 부딪칠 듯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면서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길을 건너는 모습은 인류가 만든 문명의 경이로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무질서 속의 질서'가 주는 묘한 쾌감이 스크램블 교차로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답변입니다. 무질서 속의 질서라...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 참으로 와닿는 키워드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다 마시고 내려와 역 앞으로 가니, 유명한 충견 하치코 동상이 보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하치코의 슬픈 이야기를 뒤늦게 알고, 하치코 동상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요.
감동한 마음도 잠시, 하치코 동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 부부는 하치코 동상의 측면에서 눈인사만 한 후, 기념사진을 살짝 남기고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늘과 거의 맞닿은 옥상, 시부야 스카이
다음으로는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시부야 스카이입니다.
https://maps.app.goo.gl/2jewUcpTwYokbZzk7
시부야 스카이 · 일본 〒150-6145 Tokyo, Shibuya, 2 Chome−24−12 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 14階・45階 46階
★★★★★ · 전망대
www.google.com
시부야 스카이의 전망은 지난번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와는 달랐습니다. 사실 시부야 스카이를 나중 순서로 설정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할까요? 더욱 짜릿한 전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부야 스카이는 단순히 높은 건물에서 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옥상 전체가 개방된 야외 전망대라는 점 때문에, 개방감이 차원이 달랐습니다. (도쿄도청 전망대처럼 실내에서 유리를 통해 보는 전망과 비교불가입니다!!)
특히 해질녘에 시부야 스카이를 방문하면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과 함께 도쿄 전체가 서서히 불을 밝히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우리부부는 하늘이 맑은 오전 시간에 시부야 스카이에 입장을 했습니다.
뻥 뚫린 맑은 하늘 아래서 도쿄의 빌딩 숲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시부야 스카이 마크 입니다.
후지산, 일출을 연상하는 듯 합니다.

금지된 물품 안내입니다.
캐리어, 음식, 음료, 애완동물, 기타 악세서리 등이 금지입니다.
바깥으로 떨어지면 큰일이니까 당연하겠지요!?

시부야 스카이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상에서 기다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 2개의 엘리베이터가, 사람들을 시부야 스카이에 연결시켜 줍니다. (물론 줄을 서야 하고, 대기 시간이 조금 있습니다.)

마침내 시부야 스카이 옥상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날의 비가 거짓말인 것처럼 정말 투명한 하늘이었습니다.

유리 난간 너머로 펼쳐진 도쿄 시내의 파노라마 전경은 우리의 가슴을 뻥 뚫리게 했습니다. 아내는 "구름 위에 있는 것 같다"며 좋아했습니다.

너무 높아서 주변 빌딩들이 땅꼬마 같습니다. ㄷㄷㄷ

조금 멀리 바라보면, 공원이 있습니다. 더 뒤를 보면,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연결된 것 같습니다.

바다 위로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우리도 곧 도쿄를 떠나야 하는 것을 깨닫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시부야 스카이에 입장한 수많은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곳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탁 트인 야외 전망대이기 때문에, 시부야 스카이는 봄/가을 시즌에 방문하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날씨가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을거거든요..!!

시부야 스카이에서 두근거리면서 바라본 도쿄의 전망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내려오는 길에는 기념품 샵에 들러 시부야 스카이 굿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 여운을 가지고 기념품 샵에 오니까, 뭔가 집으로 데려가야 할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시부야 스카이 기념품 샵에서는 왠지모르게 더욱 관심있게 굿즈들을 살펴본 것 같습니다.
우연히 찾은 맛집, 천하스시
시부야 스카이에서 들뜬 마음을 간직한 채, 우리 부부는 근처의 회전초밥집인 천하스시를 방문했습니다. (구글맵을 통해 근처 찾아보고 리뷰 확인후 방문 결정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vT4LFarntmuGd64Z7
천하스시 · 2 Chome-9-10 Dogenzaka, Shibuya, Tokyo 150-0043 일본
★★★★☆ · 회전초밥집
www.google.com
일본에 왔는데 일본에서 만든 스시를 못 먹고 떠나면 너무 슬플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날생선을 먹는데 두려움이 있지만, 같이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접시 무늬/색상에 따른 가격입니다.
최소 130엔에서 최대 500엔까지 차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스시의 맛과 질이 다르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부부는 스시레일에서 뭐가 맛있지 눈으로 신중하게 살펴봤습니다.

레일에 담겨서 돌아가는 초밥 접시 중 하나를 집었습니다.
연어알 군함입니다!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한국에서 먹던 군함과는 다른 식감에 놀랐습니다.
아니, 밥알의 식감, 연어의 상태, 소스의 풍미가 기대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선택한 음식 중 하나인 타마고스시(계란초밥)입니다.
아니 이것도!!
계란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요!?
밥 위에 올라가 있는 계란이 부드럽고 달달해서 이 계란이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그 계란이 아닌겁니다.
타마고스시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록 익숙한 계란초밥이지만, 아내는 진짜 맛있다며 칭찬을 했습니다.
음식의 본고장에서 준비하고 요리된 음식은 그 본토의 고유한 개성이 살아있기에 우리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고, 우리 부부는 정말 즐겼습니다!!
활기찬 젊음을 가진 하라주쿠 거리
일본 정통 초밥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시부야에서 가까운 장소에 위치한 하라주쿠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거리가 멀지 않아서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 하라주쿠 거리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RrmjxEjktC9oDc3W7
하라주쿠 타케시타 도리 · 1 Chome-16-6 Jingumae, Shibuya, Tokyo 150-0001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거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여기가 바로 그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거리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 외국인 등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 거리에 얼마나 사람이 모여있는지 보여주는 단편일 뿐이었습니다.

좁은 골목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양옆으로 빽빽하게 들어선 옷가게, 간식 가게, 잡화점 등 다양한 가게를 보며 우리 부부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앞으로 나아가기 조차 힘든 이 물리적인 압박감은 우리나라의 어떤 광광지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바로 주말 저녁의 명동인데요. 내국인 반 외국인 반 이어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호객 행위를 하는 점원들의 목소리와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면서 걷는 상황은 명동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걷게 되자, 우리 부부는 갈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카페와 푸드트럭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부부는 그 중에서 버블티 카페를 선택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VCanrugbnAryDz8k6
KOI Thé · 일본 〒150-0001 Tokyo, Shibuya, Jingumae, 1 Chome−6−5 マリリンハウス 1階
★★★★☆ · 카페
www.google.com

코이에서 메뉴를 살펴보고, 시원한 타피오카 밀크티 한잔을 주문하고,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달콤하고 시원한 밀크티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복잡한 거리 한복판에서 마시는 버블티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습니다.

귀여운 마크 입니다.

우리의 갈증을 해소해존 코이더 골든버블 밀크티!
추천합니다!
맺음말: 여행은 마무리되지만, 꿈은 계속!
이렇게 저희 부부의 짧지만 강렬했던 도쿄 여행이 끝났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마지막으로 일본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한국 편의점도 요즘 정말 많이 발전했지만, 일본 편의점의 다양성과 디테일은 이미 너무나 많이 진화해 있었습니다. 도시락의 종류부터 디저트의 퀄리티까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관광 코스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더 많은 곳을 보여주고 싶었고, 더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태어나 자란 아내가 생애 처음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경험하고, 그 문화를 즐거워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음… 다음에는 우리 부부가 어디로 떠나게 될까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유럽이나 또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가고 싶지만, 솔직히 현실적인 비용 문제나 시간적 여유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낯선 나라의 낯선 골목을 아내의 손을 잡고 다시 걷고 싶습니다. 그날을 위해 저희 부부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려 합니다. 그동안 저희의 도쿄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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