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로 된 마드리드를 둘러볼 수 있을까 하며 둘쨋날 아침에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며 숙소 밖으로 나가니, 그냥 건물인데도 이렇게 이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드리드, 아니 스페인에서는 창 밖 베란다에에 화분을 끼워서 키우는 것이 흔하게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작은 부분들이 도시를 삭막하지 않게, 더욱 아름답고 생기있어 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사실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스페인에서는 개에 목줄을 묶어서 데리고 다니는 시민들이 많다.
작은 개도 있는데, 큰 개도 있다...........더군다나 개는 소변/대변을 봐야 한다.
사람처럼 말이 통하는 것도 아니라서, 사람한테 끌려다니다가 낑낑거리면서 소변/대변을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
개가 일을 보기 위해서 자세를 잡는데, 주인은 걸어간다고 목줄을 당기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편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는 내가 여행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다.)
어쨌든, 마드리드에서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덕분에, 길거리를 다닐때 개똥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랑비아 거리를 걸어가면서 큰 건물들을 봤다.
일반 건물 같은데,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건축했다니....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공사 중인 건물도 있었다.
나중에 공사가 끝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솔광장 (Puerta del Sol)이 나온다.
솔광장은 나중에 또 보겠지만, 이날은 맛배기로 조금만 살펴봤다.
솔광장에는 있는 동상 중 말을 타고 있는 카를로스 3세 동상이다.
커다란 곰이 마드로뇨 나무에서 산딸기를 따먹는 모습을 한 동상도 있다.
곰동상이라고 하고, 여기를 만남의 장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솔광장에는 소매치기도 많다고 하니, 조심하자.
누가 앞에서 길을 막으면서 천천히 걸어간다거나, 또는 뒤에서 따라붙거나 하면 의심해보자.
여행자입장에서 자기 가방은 자기가 단디 챙겨야 한다!!
주변에는 이렇게 하몽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조금 둘러보다가, 점심때가 되어서 식당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먹었다.
샹그리라 한잔에...구운참치, 그리고 기타 등등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스페인은 햇빛이 쨍쨍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들고 다니면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햇빛의 세기가 한국의 1.5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_=)
점심을 먹고 나서, 레티로공원 (Parque de El Retiro) 근처로 갔다.
분수대도 보고,
프라도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근처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이 그려져 있는 커다란 그림도 봤다.
조금 더 프라도 미술관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지금은 별다른 느낌이 없지만, 당시에는 미술관 건물도 참 이뻐보였었다.
나중에 갈 일이 있기 때문에 이날은 관람하지 않았다.
프라도 미술관 옆의 작은 성당 (San Jerónimo el Real) 이 참 이뻐보인다.
잔디를 자세히 살펴보면 군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다.
관리를 참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근처에는 잔디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프라도 미술관을 지나서 레티로 공원의 측면 입구로 가봤다.
우와...정문도 아닌 것이 측면에 있는 문인데 꽤나 웅장해보였다.
레티로 공원은 나중에 들어갔었기 때문에 나중에 또 소개하겠다.
레티로 공원에서 조금 걸었다.
데보드 신전에서 마드리드 왕궁까지 보고 복귀하려는 생각이었다
데보드 신전으로 가는 길에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ña) 이 나와서 잠깐 보고 간다.
솔광장 보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름에 '스페인'이 들어가니 꽤나 큰 광장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스페인에 대하여 잘 모르는 나로써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스페인 광장을 거쳐서 본 후, 데보드 신전 (Templo de Debod) 으로 향했다.
이집트에서 스페인으로 기증한 신전이라고 한다.....(?)
(이에 관련된 히스토리는 찾아보면 나온다.)
신전이 기증도 된다니!!! 안되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전 뒷편으로 가면, 마드리드의 부분을 볼 수 있는 경치가 펼쳐진다.
데보드 신전이 약간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경치를 볼 수 있다.
아래 사진 이외에도 각을 잘 잡으면 좋은 경치들도 볼 수 있다.
단,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많다.
데보드 신전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사바티니 정원 (Jardines de Sabatini) 을 만날 수 있다.
정원이 뭐 별거 있겠나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원을 보라고 하고 싶다.
정원은 이렇게 가꾸는 것이구나, 정원을 손질하면 이만큼까지도 손질할 수 있구나, 하는 꺠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정말 손질이 잘 되고 잘 가꾼 정원이다.
아래 사진은 여러 입구 중 하나의 입구다.
Francisco Sabatini에 대한 인물 소개가 간략히 있다.
18세기 인물이다.
약간 높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나무를 어쩜 저렇게 잘 깎아놨는지, 풀은 또 어떻게 저렇게 네모반듯하게 깎아놨는지 예술같다.
정원 입구 근처에 마드리드 왕궁이 배경이 되는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나는 그 장소를 스킵..
사바티니 정원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드리드 왕궁이 아래 사진처럼 속 보이는 뷰가 있다.
정원과 왕궁, 그리고 하늘이 참 이쁘게 잘 조화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왕궁 안에서 정원을 보는 느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원에서 왕궁을 보는 느낌은 이런 느낌임을 알 수 있었다.
마드리드 왕궁의 겉면까지 보고 난 후, 저녁을 먹었다.
감바스 및 기타 등등.
새우가 크지 않아서, 특이한 점을 캐치할 수 없었다.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는 콜론 광장 (Plaza de Colón) 을 지나면서, 기념비 (Monumento a Blas de Lezo) 를 보고 지나갔다.
여기서 콜론은 콜롬버스의 줄임말이다. 즉 콜론 광장은 영어로 Columbus Square 이다.
주변에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데, 이날은 뭔지 몰라서 체크를 못했고, 나중에 콜롬버스 동상임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는...
아래 사진은 기념비다. 엄청난 크기의 돌덩이가 어떤 무늬와 함께 얹어져있다.
무게가 엄청날 듯 하다.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콜론 광장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스페인 국기가 있다.
이 스페인 국기의 크기는 14 X 21 M 라고 한다.
국기를 지탱하고 있는 깃대도 굵기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달이 뜨고, 해가 지는 것을 보면서, 숙소로 들어가서 푹 쉬었다.
사진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남긴 것이라 엄청나게 감동적인 사진들은 아니지만, 남겨놓는데 의의를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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