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멕시코 국제결혼 남정네, 집사람과 함께 2일간 철원 여행을 갔다온 타코조각입니다.

1일차 한탄강 주상절리길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은 탓에 우리 부부는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잠을 잤습니다. 솔직히, 아침에도 피로가 싹 가시지 않아 살짝 찌뿌둥했는데요. 하지만 1박2일이라는 한정된 여행 일정 속에서 두번째 날을 허투루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아내에게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둘째 날은 조금 여유로우면서도 깊이 있는 일정을 소화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화창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감도는 철원의 아침 공기는 전날의 피로를 씻은 듯이 날려주지는 못해도, 마음만큼은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내와 가볍게 아침 산책 겸 대화를 나누며 2일차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카페 은하수
전날 트레키킹을 해서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오전 일정은 아늑한 카페로 결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뛰어난 전망으로 유명한 '카페 은하수'로 가기로 했습니다.
- 네이버 지도 링크 (카페 은하수): https://naver.me/xhz3E6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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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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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서자 아늑하고 세련된 실내 분위기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카운터에서 따뜻한 음료 2잔과 먹음직스러운 빵 2개를 주문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음료와 빵을 받고, 창 밖이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전이라 손님들이 많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맞은편으로 웅장하게 서 있는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사진으로도 표현이 잘 안되지만, 이렇게 트여 있는 전망 덕분에 엄청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는 저절로 에너지가 회복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자연을 마주하며 여유롭게 음식을 먹는 시간이야말로 여행 중에 느낄 수 있는 릴렉스, 편안함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렇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우리 부부는 앞에 보이는 은하수교를 건너가보기로 했습니다.

카페 은하수의 이름은 철원한탄강은하수교를 따서 지은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페가 먼저일까 다리가 먼저일까?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는 이렇게 멀리서만 봐도 말도 못하게 멋집니다. 철원의 매력이 바로 이런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한탄강 강물이 브라운(갈색)입니다.

더 가면 횃불전망대도 갈 수 있지만, 아내의 체력을 생각해서, 은하수교를 건너 횃불전망대 안내표지판까지 와봤습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횃불전망대도 놓치지 않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왕 온거 말입니다.
도피안사
카페 은하수에서 힐링한 우리 부부는, 마음의 평온을 더 깊이 누리기 위해 철원에서 유명하고, 자연 속에서 아늑하게 자리 잡은 사찰인 '도피안사'를 다음 목적지로 삼고 이동했습니다.
- 네이버 지도 링크 (도피안사): https://naver.me/xZVnOHTa
네이버지도
도피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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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이 있고, 거기에는 연꽃이 가득했습니다. 연꽃은 물론, 다양한 생물종을 근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도피안사는 자연 친화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깊은 역사를 품고 지켜온 사찰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현대에서도 변함없이 흐르는 자연의 숨결이 가득하게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도피안사 대웅전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철조 좌상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 부처님은 무려 국보이십니다! ㄷㄷㄷ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907
철원 도피안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도피안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encykorea.aks.ac.kr
1,000년이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부처님을 오롯이 제 눈으로 보았고, 그때의 그 웅장한 느낌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 이 탑은 우리나라 보물입니다...!!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 https://ko.wikipedia.org/wiki/%EC%B2%A0%EC%9B%90_%EB%8F%84%ED%94%BC%EC%95%88%EC%82%AC_%EC%82%BC%EC%B8%B5%EC%84%9D%ED%83%91
대웅전 앞마당에 서서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가만히 들으면서 풍경을 즐겼습니다. 아내 역시 사찰이 주는 특유의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깊이 매료된 표정이었습니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도피안사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한국 고유의 문화와 불교의 미학을 외국인 아내가 경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무척 의미 있는 시간였습니다. 비록 역사에 해박하지 못해 좋은 설명을 해줄순 없지만, 이러한 한국의 분위기라도 많이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
차분하고도 조용한 도피안사 방문을 마치고, 우리는 한국의 근현대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네이버 지도 링크 (철원역사문화공원): https://naver.me/Ixsqb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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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역사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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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도로 옆에서 거대하게 버티고 선 앙상한 노동당사 건물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총탄 자국이 가득한 건물을 멀리서 바라보니, 한국의 근대화 과정이 얼마나 거칠고 아팠는지... 실감이 전해졌습니다. 아내에게도 이 건물이 품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천천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이것저것 안내를 위한 배너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공원을 보여주는 약도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걸음걸이에 따라 공원만 둘러보는데 약 1시간 정도,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둘러보겠다 하면 1~2시간 정도, 케이블카나 식사를 하게 되면 추가 시간을 고려하시면 됩니다.

앗. 몰랐는데, 여기서 태봉국 관광열차를 탈수가 있습니다. 태봉국 관광열차를 타면 태봉국 역사공원 관람이 가능한데요. 시간 맞춰서 대기해서, 티켓 구매 & 서류 작성하면, 태봉국 역사공원이라는 장소에서 역사 교육, 안보 교육, 지리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부부는 시간도 안맞고 시간도 없어서, 태봉국 관광열차를 타지 못했습니다.
이루 공원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과거 한국의 근대 시기를 생생하게 재현한 테마 거리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옛날 다방, 상점, 그리고 북적거렸을 먹거리 장터까지 단순하면서도 실제처럼 구현되어 있어, 골목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원 내 철원역이 있습니다.
이곳은 기차역이 아니라 모노레일역인데요.
소이산 모노레일을 이곳에서 탈 수 있습니다.

소이산 모노레일을 타면, 철원평야를 거치면서 소이산 전망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이산 전망대를 통해 철원평야의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우리 부부는 모노레일을 타지 못했고, 철원역까지 둘러보고 철원역사문화공원 탐방을 마쳤습니다.
동송시장 한잎핫도그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철원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한 후, 출출해기지 전 우리 부부는 간식을 먹기위해 철원 시내에 있는 동송시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동송시장은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정겨운 냄새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 네이버 지도 링크 (동송시장): https://naver.me/FbOnhF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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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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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리고!! 여행오기 전부터 가고 싶었던, 로컬 맛집으로도 유명한 한잎핫도그를 가보았습니다. 가게 규모는 소박했지만, 핫도그를 튀겨내시는 사장님 부부의 손길에서 정성과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네이버 지도 링크 (한잎핫도그): https://naver.me/FIfB85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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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잎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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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잎핫도그 간판이 귀엽습니다.
엇.. 몰랐는데, 도넛도 같이 합니다!!
아무래도 핫도그를 튀기는 것과, 도넛을 튀기는 것이 닮은 점이 많나봅니다.

가게에서 준비해둔 전시장을 보면, 사라다빵, 옛날햄버거, 팥도너츠, 깨찰빵, 생도너츠, 꽈배기까지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핫도그는 전시되어 있지 않아서, 주문받고 조리해주셨습니다.

앗, 외쪽을 보니까 핫도그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오리지널 핫도그, 치즈 핫도그, 그리고 소떡소떡까지!!! 아니, 그리고 핫도그에 감자토핑 추가도 있습니다.
다음 사진에서 보여드리겠지만, 감자토핑은 강추 하는 토핑입니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감자 토핑을 추가한 핫도그와 오리지널 핫도그를 각각 1개씩 주문해서 맛보았습니다. 갓 튀겨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핫도그는 너무 뜨거워서 조금 식혔는데요. 바삭한 식감 뒤로 퍼지는 고소함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바깥쪽에 감자 토핑이 콕콕 박혀 있는 핫도그는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포만감과 맛 면에서 훨씬 더 뛰어난 가성비와 가심비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핫도그를 먹어보니, 바로 이 맛이 재료의 맛이다! 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핫도그에서 원재료의 맛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공장생산이 아닌 수제로 만들고 계신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핫도그는 핫도그대로 먹고, 빵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고 싶네요
빵도 얼마나 맛있을지 감이 안옵니다. ㅋㅋ
덕분에 아내도 동송시장에서 좋은 시간, 맛있는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핫도그의 매력에 푹 빠져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소박하지만 잊지 못할 훌륭한 철원 동송시장에서의 간식이었습니다.
맺음말

이렇게 담백하고 바삭한 한잎핫도그를 마지막 간식으로 삼아, 1박2일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채운 우리의 강원도 철원군 여행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철원 여행은 단순히 철원의 명소를 구경하는 것을 포함하여, 한국에 남아 있는 자연의 흔적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웅장한 비경을 자랑하는 고석정과 아찔한 주상절리길, 고즈넉한 도피안사의 풍경, 그리고 근현대사의 아픔과 레트로한 감성이 공존하는 철원역사문화공원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했습니다. 무엇보다 자동차로 철원을 다니면서 목격한 넓은 평야지대, 그리고 보존된 자연의 따듯함이 우리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고, 큰 힐링이 되어줬습니다. 바쁜 일상과 도심의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다는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아내 역시 한국의 숨은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며 피곤하지만 의미있는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여행을 마친 우리부부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겠지만, 이번 철원에서 아내와 함께 만든 추억과 자연의 호흡은 오랫동안 우리 부부의 마음에 깊은 위로와 활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도심을 떠나 조용하고 깊이 있는 국내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자연과 사람이 온전히 숨 쉬는 철원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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